자매교회 순회 모임 집단발명 37명 추가 누적 201명
'거리두기 조정안' 내일 발표, "4차 유행 본격화 막아야"

코로나19 7일 신규확진이 668명 발생해 전날에 비해 급증했다. 사진은 6일 서울 강서구 강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김주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8일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32명 늘어 3개월여만에 최다 기록인 700명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700명 발생해 현재까지 누적 10만7천598명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700명대 확진자는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한 올해 1월 5일(714명) 이후 93일 만이다.

최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 현황을 보면 한 달 이상 300∼400명대에 머물면서 완만한 곡선을 보이다가 최근 1주일 만에 500명대, 600명대를 거쳐 700명 선까지 올라선 양상이다.

이와 같은 확산세에 대해 4차 유행의 본격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정부는 내일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74명, 해외유입이 26명이다. 툭히,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53명)에 이어 이틀째 600명대를 이어갔다.

지역별 비중은, 서울 239명, 경기 223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이 485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72.0%를 차지해 다시 수도권 확산세가 증가 추세다.
또, 비수도권은 30%대까지 올라갔었으나, 이날은 부산 51명, 대전 25명, 전북 24명, 충남 18명, 울산 13명, 경북 11명, 대구·경남 각 10명, 충북 8명, 세종 7명, 강원 6명, 제주 5명, 전남 1명 등 총 189명으로 28.0%를 기록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자매교회 순회 모임을 고리로 집단발병이 발생한 '수정교회'와 관련해 전날까지 3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01명으로 늘었다. 부산의 유흥주점과 관련해선 전날까지 총 302명이 확진됐고, 대전 동구의 한 학원과 관련해서는 누적 확진자가 최소 61명까지 증가했다.

한편, 방대본 관계자는 "지금의 확진자 증가 추세가 3차 대유행의 정점기 직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내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통해 보다 강력하고 확실한 방역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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