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미만과 특수학교·보건교사 접종 보류는 국민 건강 최우선 조치"
EMA, 특이 혈전 생성 매우 드문 사례 가능성 있으나 안전성은 유효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혈전 발생 논란에 관해 국세사회의 안전성 평가를 면밀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어제 국내 만 60세 미만 및 특수학교·보건교사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보류한 내용을 언급하며 "국제사회 안전성 평가를 과학적으로 신속하게 내리고 그 결과를 투명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 총리는 우리나라 AZ 백신 접종 보류 결정에 대해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의약품청(EMA)은 7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AZ의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 생성의 매우 드문 사례와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나, "이 같은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강조한 바 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EMA는 전 성인을 대상으로 AZ 백신 접종 권고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AZ 백신 후 뇌 혈전이라는 매우 드문 부작용이 나왔다"는 발표와 함께 "극히 조심하는 차원이라면서 30세 미만에는 가능한 다른 백신을 접종하라"며 EMA와 입장을 달리했다. 

정 총리는 EMA의 발표를 언급하며 "다행스럽게도 어제 밤 유럽의약품청은 '매우 드문 부작용이 발생하긴 했지만 여전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은 유효하다'는 공식 의견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정 총리는  "지금 여기서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4차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는 '풍전등화'의 위기 상황"이라며 "정부가 먼저 각성하고 실효성 있는 방역대책 마련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창은 AZ 백신 접종 일부 대상 보류 조치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실시한 조치"라면서 "유럽의약품청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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