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4·7 재보선 이후 대권 행보를 위한 총리직 사퇴에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도 가능성을 열어놨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사의 표명에 관한 질문에 "이 자리가 관련 답변을 하기는 적절치 않다"며 "거취 문제는 대통령께 먼저 말씀을 드리고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순리"라며 "때가 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아직은 준비가 안돼 있다"고 일축했다.

후임 총리 및 개각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은 말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준비된 답변에서는 “물론, 최근 국정운영의 분위기 전환과 내각의 심기일전이 필요하다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저 역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는 부분이 있었으나 실제 발언에는 빠졌다.

여권 내에서는 정 총리가 4·7 재보선이 끝난 뒤 머지않은 시점에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