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3월 판매 7152대...유력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는 ‘묵묵부답’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자동차 판매를 2월보다 2.5배가량 는 총 7152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시사경제신문

생사기로에 놓인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자동차 판매를 2월(총 2789대)보다 2.5배가량 늘어나 총 7152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 4306대, 수출 2846대이다.

쌍용차는 "2월에 발생한 14일간의 휴업으로 출고가 지연됐던 물량을 해소하면서 판매도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의 판매량 증가는 3월부터 협력사의 부품 공급 재개와 함께 생산 라인이 정상가동 되면서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공장 가동을 통해 지난 2월 14일간의 휴업으로 인해 발생한 국내외 출고 적체 물량을 해소하면서 판매도 정상화 됐다.

내수는 렉스턴스포츠가 2월(603대)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496대로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티볼리가 2월(1060대)보다 34.9% 증가한 1430대, 코란도는 2월(595대)보다 37.8% 증가한 820대, G4 렉스턴는 560대의 판매량을 보였다.

수출은 티볼리가 2월 9대에서 941대를 판매했다. 렉스턴스포츠 772대, 코란도 711대, G4 렉스턴 392대를 판매했다. 수출도 휴업으로 인한 적체 물량을 해소하면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출고 적체가 심했던 수출물량 위주의 생산운영으로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7.2%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61.1%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하면서 회생 절차 개시를 보류한 쌍용차는 유력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가 법원이 요구한 시한까지 투자의향서(LOI) 보내지 않아 단기법정관리(P플랜)에 돌입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에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의향서를 보정명령 시한인 지난달 31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자들은 3700억원 규모의 공익 채권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며 HAAH오토모티브는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에 담긴 흑자 전환 등 미래 사업 계획의 현실 가능성을 놓고도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아직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차에 대한 인수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만큼 법원은 HAAH오토모티브와의 협의가 유효한 것으로 판단해 곧바로 법정관리 절차를 밟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가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경우 쌍용차의 법정관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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