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도시기억전시관 찾아 "오세훈 용산참사 발언…대단히 잘못"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오목교역 부근에 마련된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청년층 표심잡기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오목교역 부근에 마련된 유세에서 "약 40% 할인된 요금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정액권을 만 19세에서 24세 청년에게 발급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코로나로 취업 곤란과 소득 감소, 생활비 증가 등 3중고를 겪는 청년세대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드리겠다"며 이같이 공약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청년을 위한 △월세 20만원 지원 확대 △직주일체형 청년주택 공급 등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대 청년들의 박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뒤처지고 있어 청년 끌어안기에 나선 것이다.

박 후보는 또 "소상공인을 위한 '화끈대출' 5천만원, 청년을 위한 '출발자산' 5천만원을 즉각 시행하고, 월세 20만원 지원 정책도 확대하겠다"며 "청년주택 2만호 공급도 2023년까지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양천구 유세 직후 용산 도시기억전시관을 찾아 전날 오 후보의 용산참사 발언에 대해 대단히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영세상가 세입자들의 생존권을 무시한 채 밀어붙이기식 재개발을 추진했던 당시 시장이자 현 시장 후보로서, 반성적 인식이 결여된 언어폭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시 용산참사를 부른 뉴타운 재개발 광풍의 책임은 오 후보에게 있다"며 "용산 일대에서 대규모 개발 공약을 말하는 건 앞으로 서울의 갈등과 폭력을 예고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지난달 31일 오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용산참사와 관련된 질문에 "그 지역 임차인이 중심이 돼서 시민단체 전국철거민연합이 가세해 폭력적 형태의 저항이 있었다"라며 "쇠구슬인가 돌멩이인가를 쏘면서 건물을 점거하고 저항했다. 거기에 경찰이 진입하다가 생긴 참사"라고 답했다. "이 사고는 과도한, 부주의한 폭력 행위를 진압하기 위한 경찰 투입으로 생겼다"라며 "그것이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시사경제신문=강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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