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들 “당구장, 2차 산업...하루 영업 겨우 3시간”
전국당구장대표연합회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

 

전국당구장대표연합회 회원들이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구장의 영업제한을 풀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당구장은 식당처럼 마스크를 벗지도 않는다. 어느 시설보다 안전한 곳이다. 영업 제한 풀어달라”

전국당구장대표연합회 회원들이 영업제한으로 인한 막대한 임대료와 대출로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며 영업제한을 풀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당구장의 위험도 조사를 면밀히 하지 않는 등 구멍 난 방역지침으로 강제적인 영업금지·영업제한 명령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정당한 피해 보상을 해주지도 않고 대책도 없이 작년 9월부터 희망고문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구장은 항시 마스크 착용이 가능한 시설이며, 정부의 방역지침을 지키고 있다”며 “10평 기준 많아야 인원이 4명이다”라며 어느 시설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전국당구장대표연합회 회원들이 3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업제한으로 인해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며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당구 큐대와 당구공을 버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김주현 기자

집회에 참석한 당구장 업주들도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 서구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강 모(42) 씨는 “당구장에서 확진자가 나온 사례가 없다”면서 “당구장은 마스크도 벗지 않고 음식물 섭취도 거의 없다. 어느 시설보다 안전한 곳”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마스크 미착용 손님은 착용할 것을 요구하고 여러 차례 권고에도 불응할 시에는 퇴거조치를 내릴 정도로 자구책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당구장 업주는 “당구장은 2차 문화산업으로 10시까지 영업을 하라는 건 사실상 하루 영업을 3시간만 하라는 소리하고 같은 말”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음식점처럼 마스크도 벗지 않는데 노래방이나 유흥주점 같은 시설과 동일한 기준으로 집합제한을 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영업제한을 풀어줄 것을 촉구했다.

[시사경제신문=양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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