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취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 임시의원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24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해 취임식 대신 각계와 함께하는 비대면 타운홀 미팅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대한상의는 "최 회장의 의견에 따라 취임식을 타운홀 미팅으로 대신했다"며 "새로운 대한상의가 기업의 의견만 구하지 않고, 기업의 역할에 대한 각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라고 29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행사장 안에 설치된 10m 크기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참여한 일반 국민과 소상공인, 스타트업, 중소ㆍ중견기업, 대기업, 시민단체, 정부 관계자 등 50여 명과 '랜선 미팅'을 진행했다.

행사는 제24대 대한상의에 바라는 이해관계자 24명의 목소리를 24시간 동안 담은 영상 '새로운 도약, 대한민국 경제 24시' 상영으로 시작됐다. 소상공인부터 해외근로자까지 여러 이해관계자가 워킹맘 지원·채용·경제 구도 개선 등 재계에 대한 바람을 나타냈다.

이날 최 회장은 "경제·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소통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도 사회의 일부이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사회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소통으로 갈등·문제 해결 방식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의는 협력의 새 파트너십을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각계에서 많은 참여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 24일 오전 상의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회장직에 추대됐다. 1884년 대한상의가 출범한 이래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회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선출 직후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로 인한 단기적 충격과 구조적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올바른 경제정책 수립과 기업의 경영애로 해소에 기여해야하는 경제단체의 역할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말해 재계의 역할론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국가의제 해결에 경제단체들이 좀 더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회적 가치 등을 언급했다.

[시사경제신문=최윤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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