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전문위원회,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동일한 의견
문대통령 "내일 AZ백신 접종...안전성에 의심 품지 말아달라"

보건의료원 백신냉장고에 보관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시사경제신문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혈전 증가 등 부작용 발생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혈전 연관성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건·감염병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외 자료를 토대로 AZ 백신과 혈전 생성 간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백신 접종을 지속할 것을 공식 권고했다.

이와 같은 의견은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청(EMA), 영국 의약품규제청의 입장과 동일한 것이다.

다만,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측은, "인구 100만명 당 1명 내외의 빈도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의 발생 보고에 대해서는 백신과 인과성에 대해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저와 제 아내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내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국제적으로 재확인됐다. 대다수 유럽 국가도 접종을 재개했고, 질병관리청도 65세 이상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서, "국민께서는 백신의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말고 순서대로 접종에 응해주시기를 바란다"며 "백신 접종은 자신의 안전을 지키며 집단면역으로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22일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누적 접종자는 67만6천607명으로 집계됐으며, 국내 인구(5천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1.30%다. 전체 접종자 가운데 AZ 백신을 맞은 사람은 61만9천100명,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5만7천507명이다.

문 대통령은 "국내 백신 수급도 원활히 진행돼 2분기에는 접종 대상을 대폭 늘려 상반기 중 1천200만명 이상을 접종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백신 접종과 집단면역 속도를 당초 계획보다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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