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이상 투자 차익...전략적 투자 관계 유지

니콜라 수소트럭. 니콜라

한화가 미국 수소기업 니콜라 지분 절반을 매도한다.

니콜라는 17일(현지시각) 한화가 올해 6월부터 6개월간 니콜라 보유지분(1100만여주)의 최대 절반을 매도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 명의로 2018년 이 회사에 1억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확보했다. 한화가 매도하는 지분은 2000억원 어치로 추산된다. 

니콜라 투자 당시 한화그룹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화큐셀 전무였던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평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미국 내 전문가 그룹을 통해 정보 수집에 나선 것은 물론, 실무진과 함께 니콜라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을 직접 만나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니콜라의 사업 비전이 한화의 미래 사업 방향과 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니콜라는 지난해 6월 나스닥에 상장해 첫날 33.7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나흘 만에 종가 기준 최고가인 79.73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니콜라가 공개한 수소 트럭 영상이 사기라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17.88달러까지 급락했다. 이에 미국은 니콜라를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현재 니콜라 주가는 16달러 수준이다. 한화는 니콜라 주식 평균 매입 단가가 주당 4~5달러였던 걸 고려하면 3배 이상 투자 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화는 니콜라 지분을 매도해 확보한 자금으로 수소 관련 사업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와의 전략적 투자 관계는 계속 유지된다.

[시사경제신문=김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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