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혼다 북미 공장 감산…칩에 화학제품도 공급 차질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완성차업체 도요타와 혼다는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등 핵심 공급품 부족으로 북미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일본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와 혼다가 반도체 부품 부족을 비롯한 공급망 차질 문제로 북미에서 생산 감축에 들어간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완성차업체 도요타와 혼다는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등 핵심 공급품 부족으로 북미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혼다도 공급망 문제로 미국과 캐나다 공장 5곳이 22일부터 일주일간 가동을 중단해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혼다는 생산 중단 기간은 부품 수급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재팬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제품을 만들 수 없지만, 원재료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얼만큼 반영해야 할지 예측할 수 없다"며 "반도체 수급난이 내달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공급망 위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수요 증가가 꼽힌다. 코로나19로 장기간 이어진 봉쇄 조치와 재택근무 확산의 수혜를 입은 정보통신(IT) 관련 제품의 대량구매 수요가 겹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항만 노동자 인력난과 무역불균형에 따른 컨테이너 부족 사태 등이 더해지면서 캘리포니아 항만에서 상하역 작업 지연 등 물류 이슈도 공급망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볼보자동차도 반도체 부족 문제로 이달 일정 기간 중국과 미국에서 생산을 중단하거나 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제너럴모터스, 포드, 닛산 등 자동차 제조사들의 감산이나 공장 폐쇄가 이어졌다.

[시사경제신문=김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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