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사장 출신 변창흠, 김세용은 서울시 부동산 적폐의 양대축”
‘쥐꼬리 공급‧바가지 분양가‧원가 은폐’ 공기업 부동산 적폐 3종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열린 'SH공사 마곡 분양원가 자료 은폐의혹 규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전 서울시장들의 재직시절 분양가 공개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시사경제신문=조서현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8일 LH 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세용 현 SH 사장을 향해 “SH 사장 출신 변창흠, 김세용은 서울시 부동산 적폐의 양대축”이라며 SH사장에서 LH사장으로 다시 국토부장관으로 기용되는 부동산 적폐 고리 끊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S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H가 박원순 시장 재임 9년간 공급한 분양 주택수는 총 1만 6천호로, 오세훈 전 시장 재임 5년간 공급량인 2만 2천호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쥐꼬리 공급'이라 비판했다.

또 "마곡15단지 공공분양 아파트 가격도 6년 전에 비해 건축비가 1.5배나 올랐다"며 "바가지 분양가와 원가 은폐가 공기업의 무책임한 부동산 적폐 3종세트"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 때와 오세훈 시장 때를 비교하면 오세훈은 1년에 4000건, 박원순은 1년에 1800건 정도 공급했다. 오 시장 때가 2배가 많았다"면서 "당시 박원순은 서울에 땅이 없어서 공급을 못했다고 변명했다. 그런데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서울 공공택지 이용해 12만호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땅이 없다는 게) 거짓이란 걸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 때 평(3.3㎡)당 60만원이 안된 분양가가 불과 500미터 거리에 있는 곳이 평당 1218만원이었다"면서 "박원순 시장이 건축비를 1.5배 격상해서 잡았다. 이는 서민을 위한 주택공급이 아니라 토건업자를 위한 주택공급, '바가지 공급'이었다는 근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서울시의 부동산 흑역사 10년을 이끌어온 부동산 양대 적폐세력은 바로 SH 사장 출신 변창흠(2014년~2017년)과 김세용(2018년~현재)”이라며 “LH의 유력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세용은 직원들의 땅투기 문제를 수습해야 하는 개혁을 해낼 수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 의원은 “부동산 적폐로 검증된 인물이 직원들의 땅투기 문제를 수습해야 하는 LH의 개혁을 해낼 것으로 믿는 국민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SH사장에서 LH사장으로 다시 국토부장관으로 기용되는 부동산 적폐 고리 끊고, 국민이 원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물을 임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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