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까지 접종자 30만명 넘어…요양병원 대상자 81%
2분기 접종 앞두고 이달 중 약 35만명분 추가 공급

고령층 접종 효과 논란이 이어졌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접종 대상을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할지에 대한 여부가 이번 주 중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원금희 기자


정부가 이번 주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 확대 여부를 논의하고 접종 가능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서 지난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유보하고 있으나 각국의 정책에 변화가 있는 만큼 질병관리청이 전문가의 의견을 다시 한번 모아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한편,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총 31만4천656명으로서, 지난달 26일 국내에서 첫 접종을 시작한 지 9일 만에 30만명을 넘어섰다.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한 요양병원에서는 접종률이 이미 80%를 넘어서서 접종대상 5명 가운데 4명이 접종을 마친 셈이다.

우선 접종군에 대한 접종은 시작됐으나 이후의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로서 이달 중에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백신 물량을 누구에게 맞힐지 등 2분기 접종 일정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받게 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달 중에 약 35만명분(69만회분)이 들어온다. 또, 화이자와 개별적으로 계약한 1천300만명분 중 50만명분(100만 회분)도 이달 내 공급된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접종을 일단 보류한 바 있다.
최근 영국이 최근 접종 효과를 입증하는 자료를 공개한 뒤 독일, 프랑스 등 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게도 접종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AZ백신 고령층까지 접종 허용시 '11월 집단면역'을 위한 대장정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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