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0시 기준, 서울 요양병원 9.7%·시설 6.7% 접종률
서울대 보건대학원 '코로나19와 사회적 건강' 조사 발표

2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신목행복자리 어르신 요양센터에서 양천보건소 의료진이 요양보호사에게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1단계 대상자 중 2천929명이 나흘간 1차 접종을 받는 등 접종 계획이 순항 중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코로나19와 사회적 건강' 제2차 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이 '모두의 책임'이라는 응답이 국민 54.4%로 나타났다. 국민 2명 중 1명은 백신 접종은 자신과 타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모두의 책임으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셈이다. 

이번 '코로나19와 사회적 건강' 조사는 지난 2월 8∼17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1천8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모두의 책임이라는 응답은 연령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으며, 백신 접종이 '개인의 선택'이라는 응답은 12.5%, '둘 다 맞다'는 26.7%였다.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을 검증했고, 모든 사람에게 무료접종이 가능하다면 백신 접종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30.6%가 '무조건 맞겠다'고 했고, 49.1%는 '아마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합산하면 전체의 79.7%가 접종 의향을 비친 것이다.

한편,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이 2일 오전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공개한 서울의 접종 상황을 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요양병원 입원자·종사자 1천638명(접종률 9.7%),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 517명(접종률 6.7%)이 1차 접종을 받았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실시 중인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 종사자들에 대한 1차 접종은 772명(접종률 6.7%)이 받았다.

국내 상용화될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엄격한 허가 절차를 거쳤을 것이라고 확신하는지를 물어보니, '어느 정도 확신한다'는 응답이 49.1%로 가장 많았다. '별로 확신하지 않는다'가 34.8%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케이스탯리서치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8%포인트다.

한편, 병역당국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하루 이상 증상이 있었던 사례는 3건이고, 모두 발열이 주 증상이었다. 시는 모니터링을 하면서 이상 사례를 관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일반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10월 말까지 3단계로 나눠 약 606만명에 대한 접종을 끝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18세 이상 서울 시민의 70% 이상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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