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 종사자 24만명 급감...역대 최대 규모
전자부품·의약품 제조업 등 일부 업종 종사자 늘어

코로나19 확산으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저임금 근로자가 대다수인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작년 동월보다 24만명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시사경제신문DB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일용직은 물론 상용직 종사자의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숙박·음식 종사자 24만명 급감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전 업종을 통틀어 1인 이상인 사업체 종사자수는 1년 전보다 35만1천명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해 4월(36만5천명)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30만3천명 줄어 역대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임시·일용직은 2만6천명, 특수고용직 등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는 2만2천명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저임금 근로자가 대다수인 숙박·음식업으로 고용 충격이 집중됐다.

종사자 1인 이상인 숙박·음식업 사업체의 종사자는 104만5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4만명(18.7%) 급감했다. 지난 2009년 사업체 노동력 조사의 고용 부문 통계를 작성한 이래 숙박·음식업 종사자 감소 폭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업 종사자도 6만9천명(6.0%) 감소했고 예술·스포츠업 종사자도 5만4천명(17.0%) 급감했다.

제조업 종사자는 366만4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7만2천명(1.9%) 줄어 1년째 감소했다. 

반면 의료산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등 일부 산업은 종사자 수가 증가했다. 사회복지서비스업 5만9천명, 보건업 3만1천명,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은 6천명,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3천명 증가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의약품 제조업 등 일부 코로나19 관련 업종에서만 고용이 늘었고 모든 업종에서 종사자 수가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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