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다시 400명대...정세균 "아직 안정세 아냐"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사경제신문=민정수 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현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5인이상 모임 금지와 영업시간 제한(수도권 오후 9시, 비수도권 오후 10시)도 계속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다음주부터 2주간 연장하는 방안을 오늘 회의서 논의하고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영업시간 제한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400명으로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가족‧직장 등을 고리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 조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정 총리는 "설 연휴 이후 우려했던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안정세에 이르지 못한 것이 현재 상황"이라며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어 "감염 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을 넘고 있고 봄철 새학기를 맞아 외출과 접촉이 늘어나는 점도 방역엔 위험요인"이라며 "꾸준히 유입이 확인되는 변이 바이러스 또한 우려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집단 면역까지는 머나먼 길을 가야한다. 만약 대다수 국민들이 백신을 맞기도 전에 재유행이 시작되면 의료자원이 부족해지고, 불안감이 커져 사회적 갈등이 촉발될 수도 있다"며 "지속가능한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보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첫 접종에 긴장도 되지만,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고 싶다는 기대감과 설렘을 품고 계신 분들이 많다"며 "정부는 염원이 하루속히 이뤄지도록 총력을 다하겠다. 그리운 일상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오늘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자는 노원구 상계요양원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이경순(61)씨로 이날 오전 8시 45분께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았다.

26일 오전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서 서울시 1호 접종자인 이경순(61) 요양보호사(상계요양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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