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모금액 12억1,500만 원 목표대비 99% 달성
화재 전통시장, 필수노동자, 익명 공무원 등 기부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취약계층에게 마스크를 전달하고 올바른 착용법을 알려주고 있는 모습. 사진= 동대문구 제공

 

동대문구가 ‘2021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마무리한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간 모금한 결과 2억8,000만 원 성금과 9억3,500만 원 상당의 성품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는 목표대비 99%)을 달성한 것으로서, 올해는 쌀, 김치 등 생필품뿐만 아니라 마스크, 손 소독제 등 방역용품 기부도 잇따라 독거어르신, 저소득가구, 장애인 등 건강취약계층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발생한 관내 청량리창과물 전통시장 화재 피해로 어려움을 겪은 상인 등을 위해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필수노동자의 기부 및 서울특별시 택시운송사업조합의 기부가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각각 6백1만 원, 1천만 원을 기부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변의 힘든 이웃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보내왔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을 비롯한 동대문구청 직원들도 적극 동참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지난 1년 간 5,300만 원 상당을 모금해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하루 1천 원 씩 36만5,000원의 성금을 모은 익명의 천사가 나타나 훈훈함을 더했다. 휘경1동에 거주하는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해 초 버킷리스트로 하루 1천 원 씩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결심했다. 새해가 밝자 매일 천 원씩 월별로 총 12개의 봉투를 모아 휘경1동주민센터에 전달했다. 

익명의 기부자는 “코로나19로 유독 힘들었던 지난 한해, 하루도 잊지 않고 천 원씩 모았고 희망했던 첫 번째 버킷리스트를 달성해 행복하다. 성금은 지역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약 1만5,000여 가구에 전달된 성품을 지원했으며, 성금은 연중 어려운 이웃의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사경제신문=원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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