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해 택동 분쇄, 부당해고 철회 등 총력투쟁 돌입

전국택배노동조합이 택배사들의 노조 와해 책동과 부당해고에 맞서 총력투쟁에 나섰다. 먼저 한진택배 노동조합은 조합원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지난 23일 경기 광주시 등 7개 지역에서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김한결 기자

 
한진택배 노조는 지난 23일 오전 8시 경기 광주시 중대동 한진택배 물류 터미널에서 수도권 조합원 150여 명이 참여하는 출정식을 갖고 전면파업을 시작했다. 사진=김한결 기자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노동조합)이 노조와해 책동 분쇄, 부당해고 철회를 위한 총력투쟁에 돌입했다.

노동조합측은 “한진택배는 대리점 기획위장폐점을 통해 집단해고를 자행해 사실상의 노조와해를 시도했고, CJ대한통운 창녕대리점은 폭행과 폭언 등 노골적인 노조탄압을 지속하며 조합원 부당해고 자행했다”고 전했다.

먼저 한진택배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조합원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지난 23일 경기 광주시 등 7개 지역에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오전 8시 경기 광주시 중대동 한진택배 물류 터미널에서 수도권 조합원 150여 명이 참여하는 출정식을 갖고 전면파업을 시작했다. 같은 시간 거제, 김천 등에서도 자체 출정식이 진행됐다.

이번 파업은 경기 광주, 이천, 성남, 고양, 경남 거제, 경북 김천, 울산광역시 등 7개 지역 조합원 300여 명이 참했다.

노조측은 “한진택배 북김천대리점 소속 조합원 4명이 집단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정상화 전까진 무기한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또 “김천대리점이 북김천, 남김천대리점으로 분할되는 과정에서 신규 소장이 조합원들을 한 대리점으로 모은 뒤 일감을 줄이려 했고, 조합원들이 이에 반발하자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도심에 비해 영세한 지방 대리점은 일감이 적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대리점도 통폐합하는 게 일반적 상식”이라며 “신규 대리점을 만들어 지역을 쪼개고 조합원들에게 부당한 계약을 요구하는 건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작전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주장으로 지난 20일 한차례 파업을 진행했으나 사측에서는 노조가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으로 몰아세우고 있다”며 “또 이와 비슷한 일이 강원 원주에서도 벌어지고 있어 전체 노조원이 참여하는 파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만 택배노동자 16명이 사망하는 등 이들의 노동환경이 악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국택배노동조합은 ▲택배노동자들의 건강한 근무환경과 인권 보호 ▲택배현장 갑질 중단 ▲택배노동자 부당해고 및 노조탄압 저지 ▲과로사 재발 방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