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직, 기간제 근로자 포함 구청 전직원 2,421명 대상

노원구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 모습 (사진제공=노원구청)

[노원=시사경제신문]하인규 기자=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혹시 있을지 모를 직원들의 자살 방지 및 직장에서의 심리적 안정감 형성을 위해 직원 정신건강 보호에 적극 발 벗고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공무원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일선에서 민원인 등을 상대하는 구청 소속 직원들도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불친절로 몰아가는 민원인과 부딪힐 때가 가장 힘들다고 일선 공무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또한 동주민센터의 경우 민원 중심의 업무환경, 본연의 업무 외 각종 행사 및 잡일을 담당 해야 하고, 단속 및 과태료 부과 관련 업무의 경우 수시로 울리는 항의 전화에 시달린다.

특히 코로나19 사회적 상황으로 방역 및 단속, 자가격리 모니터링 등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공무원은 공무원을 바라보는 주위 시선이 두려워 힘들다고 쉽사리 털어놓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구는 민원공무원 간담회에서 직원들이 요구한 직원심리 및 치유 프로그램 필요성에 적극 동감하고 올해부터 공무직,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한 구청 소속 전 직원 2,421명을 대상으로 직원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전국 530여개소에 상담소를 가지고 있는 전문기관을 선정해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심리상담 지원 대상은 ▲업무 수행과정에서 발생한 누적된 부정적 경험으로 인한 트라우마 또는 업무스트레스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성격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업무를 알고 싶거나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 등이다.

상담신청은 상담 전용사이트, 전화, 모바일앱 ‘상담포유’를 통해 가능하며, 상담접수 후 1:1 대면상담 또는 유선상담으로 진행된다. 신청직원에 대하여 3회 정도의 기본 상담을 진행하고, 상담 후 필요 시 위기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상담을 연장하거나 전문병원과 연계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2018년부터 생명존중 문화조성과 자살예방 사업을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 그 결과 2018년 138명이던 자살자율이 2019년에는 119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110명 이하에 멈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는 올해도 주택관리 노원지역과 생명존중을 위한 MOU체결 및 관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생명사랑학교를 진행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위기 대처방법들을 홍보 할 계획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직원의 정신적 안정은 대민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며 “건강한 직장문화 조성과 함께 다양한 자살예방사업을 통해 건강한 노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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