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 2차 모의훈련...소분 과정 거쳐 전국 25개 보건소 배송
26일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 만 65세 미만 입소자 우선 접종

이천시 지트리비앤티 물류창고에서 19일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백신 유통 제2차 범정부 통합 모의훈련을 앞두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유통 예행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국방부는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전국 보건소로 안전하게 배송하는 모의훈련을 19일 코로나19 백신수송지원본부(이하 수송지원본부) 주관 아래 범정부 차원에서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국방부가 주관했으며 질병관리청과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보건소·요양병원을 비롯한 지역 접종기관, 유통업체 등이 참여했다.

정부는 지난 3일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을 상정해 국내 도착 직후 항공기에서 내려 초저온 물류센터, 접종기관까지 이송하는 방식의 1차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개최된 모의훈련에는 긴급 상황을 가정해 제주도와 울릉도 등 도서 지역으로 백신을 옮기기 위해 군 수송기(C-130)와 군 헬기(HH-47)를 투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 1호로 승인돼 오는 26일부터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에 있는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들에게 우선 접종된다.

이날 개최된 훈련은 경북 안동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경기도 이천의 물류센터로 옮긴 뒤 이를 지역 접종기관인 전국 25곳의 보건소로 수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전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공장에서 출하된 백신이 5t 트럭에 실려 군사경찰과 경찰의 합동 호송을 받으며 경기도 이천의 냉장 물류창고로 이동한 후, 소분 과정을 거쳐 전국 곳곳의 25개 보건소로 배송했다.

도서 지역에 민간 선박·항공으로 수송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군 수송기가 직접 제주도로 백신을 실어나르는 훈련도 진행됐다. 1t 트럭인 백신 수송차량이 그대로 성남 서울공항에 대기 중인 C-130 수송기에 실려 제주도로 옮겨진 뒤 해병 군사경찰과 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제주시보건소까지 이동했다.

또, 울릉도의 경우에는 이천 특전사 헬기장에서 HH-47 헬기에 옮겨 싣는 과정과 현지 해군 부대에서 을릉보건의료원까지 이송하는 과정을 각각 점검했다.

수송지원본부는 공항이나 활주로가 없는 도서 지역에는 민간 선박을 활용한 해상 수송을 기본으로 하되, 민간 선박 운항이 어려울 때에는 군 헬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어떠한 우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백신의 안전한 수송과 보관을 보장해야 한다"며 "성공적인 백신 예방접종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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