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7.0% 성장...부동산업, 정보통신업 큰 폭 상승
경제성장률 2위 송파구(5.8%)와 3위인 강동구(5.6%) 기록

성동구는 서울시 자치구별 생산규모를 평가하는 GDRP에서 전년 대비 7.0%의 서울시 자치구 중 1위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사진= 성동구 제공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서울시가 지난 15일 발표한 2018년 서울시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가치로 평가한 ‘서울 지역내총생산(GRDP) 보고서’에 따르면, 성동구가 2018년 기준으로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년 대비 7.0%의 성장률을 기록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위를 달성했다. 

GRDP는 각 자치구 별 지역 경제를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경제지표로 각종 경제정책 수립 및 평가에 활용된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도 성동구 GRDP 규모는 11조65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성동구 1인당 GRDP는 추계인구 306,092명 기준 3,808만원이다.

서울시 전체(3.6%) 및 전년대비 경제성장률 2위인 송파구(5.8%)와 3위인 강동구(5.6%)에 비해 성동구는 7.0%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성동구 지표 내용을 보면 특히 부동산업과 정보통신업에서 전년 대비 각각 26.3%, 21.7%로 크게 성장했다. 구는 이러한 경제 성장의 비결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구의 적극적인 정책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GRDP 자료를 통해 그동안 지역 성장의 모습을 여실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의 경영 안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경쟁력 있는 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산업센터 분양 건수와 입주 기업은 2015년 이후 최근 4년간 크게 증가했다. 2015년 363호에서 2018년 1234호로 3.4배 가량 늘었으며, 센터 신축에 따른 지방세도 2015년 62억2000만 원에서 2018년 185억3700만 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성동구가 적극적으로 지식산업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용적률 완화, 취득세 50%와 재산세 37.5% 세금 감면 등 정책적인 지원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규제개혁을 통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노력했다. 구는 최대 1개월까지 걸리는 건축물 사용승인 절차를 신청부터 승인까지 5일로 대폭 단축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했다.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시장판로개척, 해외지사화 지원 등 차별화된 정책 또한 실시했다. 

특히 양호한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활성화가 더뎠던 왕십리역 일대(21만8000㎡)도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민간 오피스 건물 신축붐이 일어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업무, 판매 등 권장 용도를 계획, 권장용도 50% 수용 및 자율적 공동개발 시 높이완화(30m→40m)가 가능하게 하는 등 왕십리 주변 지역 활성화에 주력했다. 

한편, 지난 2019년에는 한 언론사가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조사한 결과 구(區) 단위로는 이례적으로 성동구가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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