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취업자 감소폭 코로나19 사태 후 최악
홍남기, "연속 분배 악화 상황 엄중 인식 고용 안정 총력"

[시사경제신문=이재영 기자]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3차 확산이 시작됐던 지난해 4분기에 소득 불균형이 심화했다. 2분기 연속 분배 지표가 악화된 것이다. 

정부가 2차 재난지원금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 지원에 나서 하위 20%의 소득을 플러스(+)로 돌려놨지만 고용시장 한파가 하위소득층에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4분기는 취업자 감소 폭이 44만1천명으로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고용시장이 나빴다는 통계다. 이로 인해 소득 하위 가구 근로자의 일자리가 임시·일용직 등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보니 통상 전체 가구의 소득 중 약 2/3를 구성하는 근로소득의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중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6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천2만6천원으로 2.7% 늘었는데, 두 계층의 소득 증가율 격차를 가른 지점은 근로소득이다. 1분위에 이어 근로소득이 5.6% 감소했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2020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를 토대로 소득분배 상황을 점검하고, 코로나19 위기 이후 양극화가 굳어지지 않도록 분배 악화 해소와 고용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관계장관회의 참석자들은 지난해 4분기에는 1분위의 소득증가율(1.7%)을 5분위 소득증가율(2.7%)이 상회하면서 5분위 배율은 4.72배로 전년 대비 0.08배포인트 증가했으나 3분기에 비해 증가폭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 등 피해 영향으로 사업소득이 전년동기대비 5만4천원 줄었으나 정부로부터 받은 공적이전소득은 7만7천원 증가한 것에 대해선 "4차 추경 등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피해 계층의 어려움을 보완하면서 분배 악화를 완화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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