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서울 32만3천, 전국 83만6천가구 공급 발표
송파구 2.6%↑가장 높아 뒤 이어 구로ㆍ광진ㆍ은평ㆍ용산ㆍ영등포 순
실수요자 내 집장만 적기, 3월 말에서 4월 초순 예상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사진=연합뉴스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2·4대책 발표 후 서울에서 아파트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일 공공 주도로 2025년까지 서울 32만3천가구 포함 전국 83만6천가구의 주택 공급을 골자로 한 2·4대책을 발표했다.

12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2·4대책 발표 후 지난 1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4만440건에서 4만532건으로 소폭(0.2%) 늘어났다.

이 기간 송파구(2.6%) 매물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구로구(2.0%), 광진구(1.9%), 은평구(1.7%), 용산구(1.6%), 영등포구, 중구(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송파구 대표 신축 아파트 헬리오시티는 최근 매물이 쌓이며 호가가 하락한 급매물이 하나둘씩 나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1월 12일 21억9천만원까지 매맷값이 올라 계약된 전용 84㎡는 현재 호가 19억원 선에도 물건이 나와 있다.

서울 외에도 광주·대구(3.3%), 세종(2.7%), 울산(1.7%), 전북(0.6%), 부산(0.4%), 충남(0.3%), 경남(0.2%) 등에서 매물이 늘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4대책의 본격화로 보유세 부담이 커지고 양도소득세율이 대폭 오르는 오는 6월 1일 이전에 종전 매매가보다 가격이 낮아진 급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올 상반기는 실수요자들이 싸게 집을 장만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적기는 3월 말에서 4월 초순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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