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정체성 확립 및 브랜드 가치’ 완성 위해 끊임없이 도전

‘3개년 대학 발전계획’ 수립 및 실행, 가시적 성과 거둬
전국 폴리텍대학 최초 ‘IT&Design특화캠퍼스’ 브랜드화 성공
‘I&D 러닝팩토리’ 통해 융합형 기술인력 양성

IT와 디자인계열 위주의 학위과정과 전문기술과정 및 하이테크과정 운영
융합보안SW학과 신설 정보보안 신기술분야의 고숙련 전문가 양성
지역 내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사회안전망으로서의 기능 확대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노정진 학장. 사진=원금희 기자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2018년 9월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에 취임한 노정진 학장은 그동안 대학의 정체성 확립 및 브랜드가치 완성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그는 국민 일자리 플랫폼 대학의 학장으로서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한 핵심 전략과제를 선정해 ‘3개년 대학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겼다. 일자리기능대학 강화를 통해 취업의 질을 높이고 평생직업능력개발 기능을 강화해 취업애로계층의 고용안전망 역할에 충실했다. 학생과의 소통 채널 다양화로 교육환경 개선 등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특히 전국 폴리텍대학 최초 ‘IT&Design특화캠퍼스’ 브랜드화에 성공했다. 취임 이듬해 개관한 융합실습지원센터 ‘I&D 러닝팩토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리드하는 융합형 기술인력을 양성 중이다. 지난해 비대면 수업이 장기화 되면서 러닝팩토리 운영이 제한 됐지만 올 ‘융합형 기술 공통교과’를 학과별로 개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공분야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스팩트럼을 쌓아 창의적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프로젝트 작품을 제작하도록 러닝팩토리 운영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폴리텍 법인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고 제주캠퍼스 학장을 거쳐 서울강서캠퍼스 학장으로 재직 중인 그는 솔선수범과 포용적 자세를 강조한다. 교직원과의 소통과 논의를 일상화하고 이해와 설득과정을 중요시한다. 이를 연계로 업무 성과를 극대화한다.

노정진 학장은 “IT&Design 특화 캠퍼스 강서폴리텍은 13개 학과에서 직업교육훈련을 희망하는 청년, 여성, 중·장년층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며 “학위 취득 보다 취업이 보장되는 학과 선택, 평생 직업을 위한 전문기술분야 전공 등 현실적인 진로 결정으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삶의 반평생을 넘게 폴리텍대학과 함께한 노 학장은 자신의 교육적 노하우에 연륜을 더해 상처받은 학생을 치유하는 심리상담의 재능기부를 퇴직 후 삶의 한 방향으로 그릴 만큼 뼈속까지 폴리텍 사람이다.
 

대학 운영위원회 위원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강서 제공

◆IT와 디자인계열 위주의 학위과정과 전문기술과정 및 하이테크과정 운영

서울강서캠퍼스는 대부분 IT와 디자인계열 위주의 학위과정과 전문기술과정 및 하이테크과정을 포함한 13개 학과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일자리 지원에 심혈을 기울인다.

산-학 일체의 교과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해 취업의 질을 강화함으로써 인지도를 높여 기업의 신뢰를 얻고 있다. 최근 전문성 확보 및 학습자 중심의 커리큘럼 구축과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는 학과 신설과 개편, 취업처 확보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자랑한다. 

특히 고학력 청년 실업자를 위한 하이테크과정 ▲스마트금융학과 ▲정보보안학과 ▲출판편집디자인학과는 3개년 평균 취업률 80.0%, 취업유지율 91.9%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530%를 넘는 2021학년도 모집경쟁률 수치가 성공적인 학과 운영을 방증한다. 스마트금융과 정보보안학과의 경우 현재 각각 94.1%, 95.7%의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15세 이상 취업 희망자 대상 전문기술과정(1년과정) 역시 올 모집경쟁률 3.2:1을 나타내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교과과정 개선과 우수한 취업처 개발 등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2년제 학위과정은 2017~2019년 3년간 졸업생의 교육부 대학정보공시 평균 취업률 79.4%, 2020년도 취업률 84.2%를 기록했다. 2020년 2월 졸업생 취업유지율은 90.3%로 타 대학과 비교해 우위를 차지했다.

올부터 P-TECH(고숙련 일학습병행)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이 사업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와 특성화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학습과 근로를 병행해 학위를 취득하는 제도다. 서울강서캠퍼스는 IT기반의 융합기술 발전에 따른 보안관련 기술인력의 필요성 확대로 융합보안SW학과(L5수준)를 신설해 정보보안 신기술분야의 고숙련 전문가를 양성 중이다.

◆포스트코로나시대 대비... 산업의 변화와 트렌드에 맞춰 성공적인 변혁 꾀해야

지난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언택트 시대 대비를 위한 첫 발걸음을 뗀 혼란의 시기였다. 모든 교육기관에서는 디지털 교육환경 인프라 구축과 비대면 교수-학습방법의 질 향상, 쌍방향 콘텐츠 활용 방안이라는 운영 방식의 변화를 꾀했다.

앞으로 실무중심의 직업교육훈련 기관인 폴리텍대학은 언택트 시대에 보다 효과적인 새 디지털 교육환경을 구축 해야한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시뮬레이션을 통한 기본 실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양질의 이론 및 실습용 콘텐츠 제작도 치중 해야한다. 각각의 기능을 가진 디지털 교육 도구를 활용해 새로운 교수-학습방법과 콘텐츠 개발, 그리고 교원의 교수법 향상도 우선시할 부분이다.

실기교육의 경우, 콘텐츠 활용 가상 학습의 선험적 교육과 물리적 공간에서의 개별적 수준별 학습 진행 방식을 확대하고, 교사는 창의적인 문제해결 방법, 효과적인 교수학습방법에 주력해 학생들의 인성을 함양함으로써 진로 선택을 돕는 조력자 역할이 크게 요구될 것이다.

청년, 중·장년층 등의 실업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공공교육훈련기관인 폴리텍대학의 위상이 강화돼야 할 시점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청년 고용여건 개선과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 및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중장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 여성의 일자리와 재취업 지원 정책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서울강서캠퍼스는 산업의 변화와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변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성 재취업 주얼리 과정 수료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강서 제공

◆‘학벌이 아닌 능력 중심’ 직업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 시도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는 미취업 상태로 교육이나 훈련중 어디에도 참여하지 않는 유휴청년(15~29세)을 의미한다. 전체 청년층 인구의 27.7%를 차지한다. 청년 10명 중 3명이 취업도 이를 위한 직업교육이나 훈련도 받지 않는 니트다.
 
현재 우리 사회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진로를 정하지 못해 방황하는 청년들이 많다. 서울강서캠퍼스 하이테크과정의 대다수 청년(39세이하)들도 대학 당시 전공이 아닌 새로운 기술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이처럼 단순 서비스 업무가 아닌 숙련된 전문기술 보유가 안정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모멘텀이다.

2019년 OECD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고학력 청년 니트(NEET) 비중은 45%로 OECD 평균(18%) 2배를 넘는다. 고등교육 이수율은 높지만, 전공 불일치,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쉬고 있는 청년들이 많다는 의미다. 이는 유치원, 초등 단계부터 올바른 진로탐색 기회를 갖게 하고 고등교육에서는 실무중심의 직업교육을 강화해 산-학 미스매치 최소화에 치중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긴다.

여기에 학벌이 아닌 능력 중심의 직업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적 인식 변화도 필연적이다.
 
폴리텍대학은 각 시·도별 지역산업에 맞는 기술인력을 양성한다. 대학 차원에서 지역사회와 좀 더 밀접하게 상호 교류해 학생들에게 실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힌다. 지역사회 역시 취준생이나 중장년층에게 폴리텍대학이 진행하는 양질의 직업교육훈련 과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지역 내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사회안전망으로서의 기능 확대를 위한 유관기관의 지원과 관심 또한 필수적이다.

노정진 호에 닻 올린 서울강서캠퍼스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관통하며 이뤄낼 언택트 교육의 대변혁을 기대해 본다.
 

‘우리가 먼저인사해요’ 교내 캠페인 중인 서울강서캠퍼스 학생들. 사진=서울강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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