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 부동산 버블지수 산출식 준용 지수 기준 '위험'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는 3일 서울과 세종 등 최근 집값이 급등한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버블 위험이 있다면서 금리인상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시사경제신문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 이태리 부연구위원은 3일 서울과 세종 등 최근 집값이 급등한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버블 위험이 있다는 진단을 국토이슈리포트 제34호를 통해 발표했다.

글로벌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주택 금융시장에 대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은행 UBS의 부동산 버블지수 산출식을 준용해 우리나라 주요 도시의 집값 버블지수를 추정한 결과 작년 기준으로 서울과 세종의 버블지수는 각 1.54로 측정됐다. 지수가 1.5를 넘으면 버블 위험이 있고 0.5~1.5는 고평가된 수준이며 -0.5~0.5는 적정 수준, -1.5~-0.5는 저평가된 것으로 본다.

국토연구원 측은 글로벌 주택가격 상승의 원인에 대해 "저금리 기조, 유동성 증가, 주택공급 부족, 수급 불일치, 해외자본의 유입 등 국가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낮은 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은 공통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기 회복에 따른 물가 안정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예상하면서 이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주택금융 소비자의 위험을 경감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버블지수는 서울의 경우 2019년 1.60에서 작년 소폭 하락했으며, 세종의 경우 버블지수가 2018년 0.86에서 2019년 1.05, 작년 1.54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작년 기준으로 저평가된 지역은 전북(-1.25), 경북(-1.06), 경남(-0.95), 충북(-0.71), 충남(-0.55) 등지였다.

서울과 세종의 버블지수 위험성에 대해 단계적 금리인상을 통해 체감 위험을 분산하고 상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다양한 주택금융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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