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구직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구직이 어려워졌다'는 항목에 '매우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57.0%에 달했다. '약간 그렇다'는 응답도 34.7%였다.

이번 설문은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청년위원회가 2일 발표했다.

결과를 분석하면 전체 응답자의 91.7%가 코로나19 사태로 구직이 어려워졌다고 답한 셈이다.

청년위원회는 경사노위에서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회의체로 지난해 8월 발족했으며, 실태조사는 지난해 11∼12월 구직 중인 29세 이하 청년 596명에 대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취업 악영향 요인을 구체적으로 보면 '아르바이트, 단기 일자리 등 소득 기회 감소'(84.7%·중복 선택)가 가장 많았고 이어 '기업의 채용 감축'(76.5%), '직업훈련과 자격증 시험 등 구직 준비 기회 감소'(70.8%)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에 따른 청년 우울감을 우울척도검사(CES-D)로 점수화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평균은 23.2점으로 나타났다. 
CES-D 점수는 21점 이상이면 중등도의 우울 증상, 25점 이상이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중증 우울 증상으로 분류된다.

구직 기간이 1년을 넘은 응답자는 평균 25.9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중증 우울 증상에 해당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서 성별 및 연령 분포를 보면 여성(23.6점)과 20대 후반(24.3점)도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미술심리상담사 황유정 씨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 증상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개인편차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들이 관계지향성향이 높은데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상황으로 활발한 인간관계 교류를 맺지 못하기 때문인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