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대졸 신입사원 공채…대세는 수시 채용
사라지는 대졸 신입사원 공채…대세는 수시 채용
  • 이성익 기자
  • 승인 2021.01.26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그룹, 내년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중단, 100% 수시 전환
한꺼번에 많은 인원 선발하면 비용 들고 스펙 위주 검증 우려
국내 대기업들이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나눠 실시하던 대졸 신입사원 정기채용(공채)을 속속 폐지하고 있다. 이는 선발에 대규모 자원이 소요되는 공채보다 수시 채용이 경쟁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데 더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대기업들이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나눠 실시하던 대졸 신입사원 정기채용(공채)을 속속 폐지하고 있다. 이는 선발에 대규모 자원이 소요되는 공채보다 수시 채용이 경쟁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데 더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나눠 실시하던 대졸 신입사원 정기채용(공채)을 속속 폐지하고 있다.

이는 선발에 대규모 자원이 소요되는 공채보다 수시 채용이 경쟁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데 더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글로벌 주요 기업들도 그때그때 필요한 인재를 수시 채용하고 있다.

수시 채용은 회사와 지원자 모두에게 득이 되는 방식이라는 관측도 있다. 지원자는 공채 시기를 놓쳐 오랜 기간 다시 취업을 준비할 필요가 없고, 평소 관심이 있던 업무를 찾아 수시로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차원에서는 공채 시즌에 무더기 입사 원서를 내는 지원자를 걸러내고, 직무별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언제든지 뽑을 수 있다. 또 공채와 같이 6개월 이상 걸리던 준비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SK그룹이 내년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전면 폐지하고 전원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전날 내부 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앞서 SK그룹은 2019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전 계열사가 동시에 뽑는 공채에서 계열사별로 수시 채용하는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2022년부터 100% 수시 채용을 하기로 내부 계획을 세웠다.

SK그룹 관계자는 “취업 준비생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수시 채용으로 전환해 왔고, 내년에는 공채를 아예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SK그룹은 매년 상·하반기 공채와 수시 채용 등을 통해 연간 8,500여 명을 선발해왔다.

2019년에는 10개 관계사가 동시에 대졸 신입사원을 공채했고, 지난해에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C&C, SK브로드밴드, SK매직 등 6개 관계사가 공채 과정을 진행했다. 다만 이번 수시 채용 전환 방침에 따라 올해는 대다수의 관계사가 공채를 함께 진행하는 대신 계열사별로 수시로 인재를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채용 방식이 변하는 것일 뿐 채용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아직 올해 전체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대략 예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주요 대기업들은 공채 방식에서 벗어나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LG그룹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실시하던 공채를 지난해부터 폐지하고 연중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또 신입사원의 70% 이상을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매년 상·하반기 공채를 해오던 KT 역시 지난해부터 공채 폐지를 선언하고 수시·인턴 채용으로 전환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2019년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없애고 수시 채용을 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꺼번에 많은 인원을 선발하려다 보면 비용도 많이 들고, 소위 말하는 스펙 위주로 검증할 수밖에 없어 유능한 인재를 적시에 선발하는 데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채 폐지 움직임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우려로 수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모여 시험을 치르기 어려워진 것도 이 같은 움직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취재본부 :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 907 (현대월드타워) 2130호
  • 본 사 : 서울시 양천구 목동중앙본로 18길 69 2동 402호
  • 대표전화 : 02)2645-3337
  • 팩스 : 02)2654-03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다인
  • 명칭 : 주식회사 시사경제신문사
  • 제호 : 시사경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10762
  • 등록일 : 2003-03-03
  • 발행일 : 2003-06-23
  • 발행인 : 정영수
  • 편집인 : 정영수
  • 시사경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시사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sisanews.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