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현실화…정신과 진료 대폭 증가
‘코로나 블루’ 현실화…정신과 진료 대폭 증가
  • 이다인 기자
  • 승인 2021.01.25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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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 내원일수 전년 동기 대비 9.9%, 진료비는 17.9%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부활동 감소 등으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부활동 감소 등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정신과 진료가 대폭 증가하는 등 코로나 블루가 현실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부활동 감소 등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정신과 진료가 대폭 증가하는 등 코로나 블루가 현실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코로나 블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부활동 감소 등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코로나 우울증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코로나 19 확산 국면에서 정신과 진료가 유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 블루가 현실화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25일 보험연구원의 간행물 ‘고령화 리뷰’에 실린 ‘연령대별 정신질환 발생 추이와 시사점: 코로나 19의 잠재위험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보험 진료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의원급 의료기관 가운데 정신건강의학과의 내원일수는 2019년 상반기보다 9.9%, 진료비는 17.9% 각각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로나 19 감염 우려로 다른 진료과목의 방문이 대체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 소아청소년과의원의 내원일수와 진료비는 각각 35.9%, 31.4% 급감했다. 이비인후과의원 내원일수와 진료비도 각각 24.5%, 16.2% 줄었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의 경우 진료비는 늘었으나 접촉 기피로 내원일수는 6.1∼6.6% 감소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외에 지난해 상반기 내원일수가 증가한 의원급 진료과목은 피부과를 꼽을 수 있으나 증가 폭이 0.8%로 미미했다.

지난해 상반기 중에서도 코로나 19 유행 1차 파동이 발생한 시기에 수면장애나 우울증 등 정신과 환자가 두드러지게 늘었다. 2월에는 남녀 정신과 환자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54%와 9.86%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20대와 30대 청년층에서 환자가 많이 늘었다.

한편 최근 5년간(2015∼2019년) 청년층과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정신질환이 더 빠르게 증가했다.

이 기간 정신 및 행동장애 진료 인원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5.5%와 6.5%를 기록했으나 연령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남성의 연령대별 진료 인원 증가율은 20대(12.1%), 70세 이상(8.7%), 60대(6.1%), 30대(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20대(13.6%), 10대(9.8%), 70세 이상(8.5%), 60대(7.0%) 순이었다.

보고서는 청년과 여성, 그리고 고령층에서 정신과 진료 인원의 증가는 각각 학업과 취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 고령화에 따른 노인성 질환인 치매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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