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이 중국으로 수출한 품목수를 보면, 1~2월에는 총 108개였으나, 이후 나머지 10개월 동안은 57개로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10~12월 사이에는 단 8개 품목만이 대중 수출됐다. (사진 : 유튜브 캡처)

2020년도 북한이 중국으로 수출한 물품의 총액이 겨우 3000만 달러(3306,00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 21일 공개 세부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과 중국 사이의 무역 총액도 53,950만 달러(5,9452,900만 원)2019278,901만 달러(37348,902만 원)에 비해 약 81%나 줄어들었다.

2020년 북-중 무역 총액은 지난 200448천만 달러를 기록한 후 20년 만에 가장 적은 액수이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북한이 선제적으로 국경을 봉쇄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북한의 국경봉쇄 초기인 20201~2월 무역액 2806만 달러(2,2932,3732,000 )은 지난해 전체 무역의 약 38%에 해당한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된 지난해 3월부터 12월 사이 북-중 교역이 심각할 수준으로 위축됐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약 4,800만 달러(5288,640만 원)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201921000만 달러(2,3137,800만 원)22%에 불과하고, 대북 제재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6년의 263000만 달러(28,9773,400만 원) 대비 1.8%수준으로 추락했다.

21일 공개한 중국 해관총서 세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2020년에 중국으로 가장 많이 수출한 물품은 전력으로 약 3억 킬로와트시(Kwh), 1,184만 달러(1304,5312,000 )가 거래됐다.

하지만 북한의 대중 전력 수출은 북한과 중국이 합작으로 설립한 수력발전소에서 주고받는 전기를 수출입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관총서 자료는 실제로 북한이 전기를 수출하면서 동시에 전기를 수입한 기록이 있다. 따라서 북한의 대중 수출 품목에서 전력을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이를 제외하면 북한의 지난해 실질 대중 수출액은 3,616만 달러(3984,1088,000 )에 불과하다.

전력을 제외한 북한의 지난해 대중 수출 품목을 보면, 페로실리콘이 1,069만 달러(1178,038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손목시계의 동력 장치부분인 시계 무브먼트 678만 달러(747,2916,000 ), 텅스텐광 454만 달러(503988,000 ), 기타 제품들 339만 달러(373,7475,000 ) 순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전체 무역액이 지난해 1~2월에 집중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수출도 1~2월에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북한 10월 이후 국경봉쇄를 더욱 강화하자 수출 품목들 거래 목록에서 사라져 버렸다.

지난해 북한이 중국으로 수출한 품목수를 보면, 1~2월에는 총 108개였으나, 이후 나머지 10개월 동안은 57개로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10~12월 사이에는 단 8개 품목만이 대중 수출됐다.

2020년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49천만 달러(5,4032,300만 원), 2019년도의 약 25억 달러(27,5675,000만 원)에 비해 20% 수준에 머물렀다.

대북 제재 이전인 2016년도 북한의 대중 수입은 31억 달러(34,2023,000만 원)를 기록했었으나, 제재가 본격화된 이후인 2018년과 2019년 수입액은 각각 22억 달러(24,2638,000만 원)25억 달러로 수직 강하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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