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6자 회담 수석대표를 담당했던 ‘성 김’ 인도네이상 주재 미국 대사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으로 임명됐다고 VOA가 22일 보도했다.
20일 조 바이든 제 46대 미국 대통령 출범과 함께 국무부는 갱신한 동아시아태평양국 홈페이지에서 성 김 대사가 20일부터 차관보 대행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성 김 대사는 지난 2006년 국무부 한국과장을 거쳐, 2008년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특별대표를 맡았었다. 그는 지난 2011년 한국계 인사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주한 미국대사에 임명됐었고, 2014년에는 다시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로 복귀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2016년에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로 부임했었고, 2019년에는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 대사로 자리를 옮겼었다.
성 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필리핀 대사로 제직 중일 때,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트럼프-김정은) 실무 협상을 이끄는 등 북미 대화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성 김은 1980년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한국계 미국인으로, 한국 이름은 김성용(金星容)이다.
성 김의 주요 경력을 아래와 같다.
- 6자 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 특사 : 2008년 7월 31일 ~ 2011년 10월 13일
- 제22대 주한 미국 대사 : 2011년 11월 25일 ~ 2014년 10월 24일
- 미국 국무부 대북 정책 특별대표 : 2014년 11월 6일 ~ 2016년 9월
- 제31대 주 필리핀 미국 대사 : 2016년 12월 6일 ~ 2020년 10월 4일
- 제21대 주 인도네시아 미국 대사 : 2020년 10월 21일 ~
-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 : 2021년 1월 20일~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