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극복, 사회통합
조 바이든(Joe Biden) 전 미국 부통령이 21일 오전 2시쯤(한국시간) 미국 제 46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미 CNN, ABC 등 방송과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매체들이 이날 일제히 취임식을 보도하고, 특히 분열된 미국 사회의 통합, 흐트러진 동맹국의 복원을 취임사에사 강조했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취임사에서 “미국이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미국민을 하나로 통합(America United)하고,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동맹을 복구하고, 다시 한 번 전 세계와 관여할 것(engage with the world)”이며, “이는 어제의 도전이 아닌 오늘과 내일의 도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단순한 힘의 과시가 아닌 모범을 보임으로써 이끌어 나갈 것이며, 평화와 진전, 안보를 위한 강력하고 신뢰 받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전 세계가 오늘날 미국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자신의 메시지는 미국이 시험을 받았으며, 우리는 더 강해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약 21분 분량의 바이든 대통령 취임사의 핵심 키워드는 ‘통합(Unity, Uniting)’이었다. 그는 ‘통합’이라는 단어를 10번 이상 사용하며, 분열된 미국인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 주력할 것임을 명확히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오늘날 자신의 모든 영혼은 미국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들과 나라를 통합하는 것에 있다”며, “모든 미국인들이 이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직면한 분노와 원망, 증오, 극단주의, 무법, 폭력, 질병, 실업, 나아가 절망과 같은 적들과 싸우기 위해 통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하나가 됨으로써 우리는 멋지고 중요한 일들을 해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믿음을 보여준 데 대해 겸허한 마음”이며 감사의 인사를 표하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때 끝까지 지켜봐 달라. 나와 내 마음을 평가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여전히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하라며 ‘그게 민주주의이자 미국’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직면한 여러 문제들에 대한 해결의지를 밝혔다.
그는 “미국은 민주주의와 진실, 심각한 바이러스와 불평들의 증대, 구조적인 인종차별의 상처, 기후위기, 세계에서의 미국의 역할 등에 대한 공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고, 이 가운데 어느 것도 미국에게는 심오한 도전 과제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 모든 도전을 한 순간에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하고, “이는 미국의 가장 막중한 책임 가운데 하나가 된 것”이라며, “따라서 미국은 시험을 받게 되었으며, 이제 담대해질 시간이 되었고, 많은 일을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취임사를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군의 사열을 받았고, 알링턴 국립묘지로 이동 헌화 절차를 마친 오후(현지시간)에는 집무실인 백악관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과 세계보건기구(WHO)재가입, 일부 국가를 겨냥한 미국 입국 금지 조치의 철회 등 여러 건에 대한 대통령의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서명을 함으로써 공식 대통령 업무에 돌입했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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