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기아자동차가 조지아공장서 애플카 미국 생산 담당할 전망 보도
기아자동차, “다수 기업과 협업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된 바 없다” 공시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프로젝트가 기정사실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 와중에 기아자동차가 애플카의 미국 생산을 담당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지만 기아자동차는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사진=시사경제신문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프로젝트가 기정사실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19일(현지 시각)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애플의 자동차 시장 진출 전망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생산과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해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카’가 실현된다면 자동차 산업의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들은 애플카가 첨단 기술의 집합체가 되면서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산을 아웃소싱하는 애플의 접근 방식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설계부터 제조에 이르기까지 전체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자동차 산업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흔들어 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기아자동차가 애플카의 미국 생산을 담당할 전망이라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과 현대자동차는 애플카 미국 생산을 위한 제휴를 놓고 다양한 각도에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기아자동차가 미국 조지아공장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애플카 미국 현지 생산을 담당한다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현대자동차가 애플카 대량 생산을 담당할 경우 현대자동차 브랜드가 애플카에 약화할 것을 우려, 해당 프로젝트를 기아자동차에 넘긴 것으로 관측했다. 기아자동차가 애플카 프로젝트를 담당하더라도 현대자동차 브랜드의 이미지가 약화하거나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기아자동차는 20일 애플카 생산설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아자동차는 이날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사업과 관련해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다만 주식시장은 전날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기아자동차가 애플카 생산을 맡기로 가닥이 잡혔다는 보도에 크게 술렁이는 모습이다. 기아자동차는 전날 시간 외 거래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9만9,500원까지 오르며 시가총액 10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