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독주는 물류 면에서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출이 증가하는 한편, 미국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막혀 있어 수출처에서 컨테이너가 돌아오지 않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상하이 경제 관계자들은 해운 수송비용이 급등해 수출이 안 되고, 재고 경비가 늘고 있다며 앞날을 불안하게 보고 있다고 한다. (사진 : 유튜브 캡처)

2020년도 중국 경제는 주요 경제국들과는 달리 유일하게 플러스 2.3%의 성장을 해, 대내외에 중국 공산당은 과시하기에 바쁜 가운데, 그 플러스 성장의 그늘은 빈부의 격차가 더욱 더 심화됐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 속에서 2020년 중국은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으로 부유층들의 소비의욕은 왕성하고, 고가품의 명품들이 잘 팔리는 반면, 수많은 중소기업은 어려움 속에 빠져 들었다. 중국 공산당 정부는 나홀로 성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그러진 회복이 중국 국내의 빈부 격차 확대로 연결될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신문 16, 일본의 도쿄신문 19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시내의 수입화장품 체험형 매장 BC극선(BC極選)에서는 1(60mL)105만원 스페인산 미용크림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가게 운영사 측은 중국인들은 가격이 품질의 증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비싼 상품일수록 잘 팔린다고 말했다.

가게에서는, 유럽과 미국의 고급 화장품 점원의 조언을 들으면서 체험. 마음에 들면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해, 그날 중에 자택에 도착한다. 이런 체험형 인터넷 쇼핑몰이 잘 팔리는 이유는 코로나화로 해외여행을 할 수 없어 여행지에서 화장품 사기를 좋아했던 부유층들이 많이 찾고 있다는 설명했다.

* 대당 1억 원이 넘는 고급차도 잘 팔려

중국 부유층의 하이테크 산업과 부동산 투자가 활발하고, 고급 자동차도 잘 팔리고 있다. 상하이 기업인 한 남성은 작년 말 대당 1억 원이 넘는 수입차를 2대 주문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투자에 따른 수익이 높아 차량 구입비를, 경비로 처리함으로써 절세를 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격차 확대 우려가 널리 퍼지고 있다. 상하이의 중국 차 도매시장에 입점한 가게 주인은 매출의 20%를 차지하던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졌다며 고개를 숙인다. 관광객 대상 상품은 이익률이 높기는 하지만 코로나로 현재 타격이 크다는 것이다.

중국 내에서도 또 다시 신종 코로나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국내 각지에서 엄격해지는 인력의 이동 제한과 회식 등의 자숙으로 관광산업과 음식점의 회복은 전망하기 어렵다.

* 알리바바 등 코로나에서 잘 나가는 대기업 압박

코로나로 순풍을 타고 있는 인터넷 통신판매 최대기업의 알리바바 그룹에 대해, 중국 정부는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시작하는 등 압박을 강하게 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중소기업이 코로나로 어려워하고 있는 가운데, 독점 기업을 방치할 수 없는 사정이 있다. 단지, 정부의 간섭은 이노베이션(innovation, 기술 혁신)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있다.

중국의 독주는 물류 면에서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출이 증가하는 한편, 미국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막혀 있어 수출처에서 컨테이너가 돌아오지 않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상하이 경제 관계자들은 해운 수송비용이 급등해 수출이 안 되고, 재고 경비가 늘고 있다며 앞날을 불안하게 보고 있다고 한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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