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중기 수출 1008억달러, 전년比 0.2% 감소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1080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0.2% 감소에 그쳤다. 이는 진단키드 등 k-방역 제품의 수출이 전년대비 2989%나 증가하면서 중소기업 수출성적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1080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0.2% 감소에 그쳤다. 이는 진단키드 등 k-방역 제품의 수출이 전년대비 2989%나 증가하면서 중소기업 수출성적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2020년 중소기업 수출동향 및 특징’을 발표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1008억 달러로 전년대비 0.2% 감소했다. 중기부는 이에 대해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전년수준의 수출규모를 유지하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중견・대기업의 수출은 6.7% 감소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에 비해 선전하면서 총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3년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비중은 19.7%였다. 분기별로는 20% 이상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비중을 보면 1분기(1~3월) 18.5%, 2분기(4~6월) 20.3%, 3분기(7~9월) 19.6%, 4분기(10~12월) 20.2%를 각각 기록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수출이 선전할 수 있었던 동력으로 중소기업 중심의 케이(K)-방역제품과 홈코노미 관련 비대면 트렌드 유망품목 수출의 약진, 온라인 수출 호조세 등을 꼽았다.

특히 중기부는 케이(K)-방역제품, 비대면품목 등의 수출 증가세가 없었을 경우 중소기업 수출도 전체 수출 감소치인 -5.4%와 비슷한 수준의 감소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케이(K)-방역제품 중 진단키트의 경우 전 세계 179개국으로 수출되면서 수출이 전년대비 2989% 급증했다. 진단키트가 포함된 품목인 기타정밀화학제품(PCR방식) 및 의약품(신속항원방식)이 각각 중기 수출 상위품목 7위와 9위로, 상위 10대 품목에 최초 진입했다.

디지털 장비 등 비대면트렌드 유망품목도 호조세를 보였다. 디지털장비는 31.0%, 가전제품 53.6%, 가공식품 47.1%, 취미·오락기구는 81% 수출이 늘었다.

이외에도 비티에스(BTS) 등 한국 가수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으로의 음반·영상물 등(영상기기) 수출이 38.6% 늘었다.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증설되면서 반도체제조용장비는 10.5%, 평판DP제조용장비는 10.2% 수출이 증가했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하반기부터 시작된 우리 중소기업 수출 상승세가 12월에 더욱 확대되면서 코로나19의 전대미문의 위기속에서도 전년도 수출규모를 유지하는 큰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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