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기 행정부 출범 후 미-중 갈등은 계속 할 공산이 크다. 트럼프 정권이 내세운 수출 제한 등 중국 기업에 대한 배제 정책이 완화되지 않고, 기업 실적에 계속해서 타격을 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어, 중국 경제는 미국 변수가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2020년의 국내 총생산(GDP, 속보치)은 물가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로 전년대비 2.3% 플러스 성장을 했다.

지난해 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으로 급격한 경기악화를 겪었으나, 강력한 조치로 조기에 중국 내 감염 확산을 막았고, 경제 재개를 추진해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다고 도쿄신문이 18일 보도했다.

2019년은 6.0%증가(확정치)로 미국과 유럽의 경제 제재를 받은 톈안먼 사태 다음 해인 1990(3.9%증가) 이래로 이어지는 가장 낮은 수준의 경기 침체를 겪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월 하순부터 2월까지 신종 코로나의 유행이 심각해져 곳곳에서 감염 대책을 위한 기업의 휴업이 장기화하는 등 경제가 정지 상태에 빠졌었다.

직격탄을 받은 20201~3월기의 GDP는 마이너스 6.8% 역성장과 4분기 베이스의 기록이 있는 1992년 이후 첫 마이너스였다.

지난해 봄 무렵에는 중국 내의 유행을 봉쇄됐다고 판단, 정부 주도로 공업 생산이나 투자의 확대를 진행시켜 4~6월기는 3.%증가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왔다.

202010~12월기의 실질 GDP는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로 전분기의 4.9% 증가에서 1.6 포인트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로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아진 마스크 등의 수출이 늘어난 것도 경제 회복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동시에 발표한 2020년의 주요 통계에 따르면, 공공 투자와 기업의 설비 투자를 반영한 ​​고정자산투자는 2.9 % 증가 (2019 5.4 % 증가), 산업 생산은 2.8 % 증가 ( 20195.7 % 증가)으로 증가는 축소했지만, 모두 전년 대비 플러스를 확보했다. 한편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3.9% 감소 (전년 대비 8.0 % 증가)로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한편, 코로나 재난에 허덕이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와는 다른 세상인 것처럼, 세계 최초로 감염 확대가 확인 된 중국 경제가 회복 한 것은 엄격한 격리와 대규모 PCR 검사, IT를 구사 한 감염자 추적 등으로 국민 관리를 철저히 하고 대유행 억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물론 상상을 뛰어 넘는 인권침해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거시경제 성적을 위한 중국 공산당 정권의 억압조치들이 경제의 먹구름을 벗겨낸 셈이다.

20201월 우한시를 중심으로 감염이 심화하면서, 중국 전역에서 생산 활동과 소비는 엄청난 부진을 보였다. 3월에는 공장 생산이 회복세를 보였고, 4월 이후 소비와 투자도 회복했다.

중국 정부도 인프라 투자 및 감세, 금융 정책 등의 경기 대책을 내놓았다. 무역 면에서는 마스크와 의료 기기와 IT 장비의 수출 호조로 경기 회복을 지원했다. 2021년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7 ~ 8 % 전후의 성장을 전망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그러나 코로나 재난에 허덕이는 세계 경제의 둔화가 중국 경제의 하락 요인이 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IT 관련 등 실적 호조 기업의 뒤에서는 곤경이 계속되고 있는 중소유통 사업자도 많아 양극화가 중국 경제 전체의 걸림돌이 될 우려도 있다.

바이든 차기 행정부 출범 후 미-중 갈등은 계속 할 공산이 크다. 트럼프 정권이 내세운 수출 제한 등 중국 기업에 대한 배제 정책이 완화되지 않고, 기업 실적에 계속해서 타격을 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어, 중국 경제는 미국 변수가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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