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에 따르면, 15일까지 3천 116만 회분이 공급됐고, 1천 60만 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비참한 실패로 판단한 이상 국민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위험과도 맞닿아 있다.(사진 : 바이든 공식 트튀터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5(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 확대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정권의 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20일 취임식 후에 미국의 코로나 감염이 최악기를 맞이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 인식을 나타내며 백신 조기 보급을 약속하고 나섰다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신정권의 출발은 코로나 대응의 성패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정책을 비판하며 백신을 더 빨리, 더 많은 사람들이 접종하면 패데믹(Pademic : 대유행)을 빨리 끝낼 수 있다고 자신의 계획을 자신감있게 밝혔다.

구체적으로 연방정부가 주도하고, 미국 전역의 체육관, 스타디움을 접종센터로 삼아, 수천 개소를 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비상시 대통령 권한으로 기업에 명령, 백신에 필요한 재료의 생산을 우선하기로 하고, 접종을 주저하는 사람들에 대한 계몽 활동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취임 100일 이내에 백신 1억 회분을 투입할 계획이며, 그 계획은 분명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통상적으로 정권 출범 후 100일 동안은 허니문 기간이라며 국민들이나 언론들은 가혹한 평가를 삼가는 경향이 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스스로의 목표를 설정, 공약함으로써 배수진을 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정부의 출범은 코로나 최악기와 부딪쳐, 시간과의 싸움이 벌일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는 하루 3~4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망자 누계 4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15일 변이 바이러스의 증가가 추가 감염 확산을 불러와 3월까지 변이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주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당선인도 연설에서 솔직히 앞으로 사태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인정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백신의 조기 보급을 비장의 카드로 하고 있지만, 공급의 부족이 과제이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동부 뉴욕 주의 의료기관이 14일 백신 부족을 이유로 이미 접수된 수천 명의 접종 예약을 취소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서부 오리건 주의 브라운 지사는 다음 주에 연방정부로부터 백신을 추가로 공급받지 못할 것이라고 통보받았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 측은 백신 공급뿐 아니라 백신을 접종하는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4일 코로나 대책의 일환으로 백신 공급 가속 등에 1600억 달러(1765,600억 원)의 예산을 발표했는데, 의회가 조기에 인정하는 것이 공약 실현의 필수 조건이다.

CDC에 따르면, 15일까지 3116만 회분이 공급됐고, 160만 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비참한 실패로 판단한 이상 국민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위험과도 맞닿아 있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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