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위구르인들을 학대하는 것을 전면 부인하며, 이 수용소는 극단주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 필요한 직업 훈련소라고 말하고 있다. 중국은 강제 노동에 대한 주장을 “중국 기업과 중국을 탄압하기 위한 가짜뉴스”라고 일축하고 있다. 사진은 신장 위구르 지역의 호탄(Khotan) / (사진 : 위키피디아 )

미국이 중국 서부 신장위구르지역의 모든 면화, 토마토 제품들이 억류된 위구르 이슬람교도들에 의한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과 관련, 그 지역 전체에 대해 금지령을 내리고 있다고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13일 밝혔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 조치는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재배한 목화로 만든 섬유, 의류, 직물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토마토 기반 식품과 씨앗에도 적용된다.

CBP관계자는 유예 해제 명령으로 알려진 이 금지는 제3국에서 가공되거나 제조된 제품에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미국 국토안보부의 일부인 이 기관은 2020년 약 90억 달러(99,099억 원) 상당의 면제품과 1000만 달러(1101,100만 원) 상당의 토마토 제품이 미국으로 수입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켄 쿠치넬리(Ken Cuccinelli) 국토안보부(DHS)의 부장관 대행은 이 명령이 수입업자들에게 DHS는 어떤 종류의 강제노동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회사들은 그들의 공급망에서 신장위구르 제품을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미 의회는 초당적으로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을 통과시켰는데, 이 법은 신장에서 제조된 모든 상품이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져서 1930년 스무트·홀리 관세법(Smoot-Hawley Tariff Act)에 따라 금지된다. 스무트·홀리 관세법은 미국이 대공황 초기인 1930년 산업보호를 위해 제정한 관세법으로 공화당 소속 리드 스무트의원과 윌리스 홀리의원이 주도한 법안이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퇴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미-중 긴장 완화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하면서, 마지막 날 중국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강경하게 한 것이라는 측근의 말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최대 생산국인 신장위구르 생산건설단(Xinjiang Production and Construction Corps=XPCC)의 면제품 금지에 따른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세계 원자재 공급의 20%를 생산하는 신장위구르의 면화 생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CBP 관계자는 XPCC 금수조치가 발표된 이후, 면화 제품을 실은 약 43척의 선박이 미국 입국 항구에 억류되어 있다고 말했다.

유엔은 신장에 수용된 100만 명의 이슬람교도들이 신장위구르에 수감되어 있으며, 종교 지도자들, 운동가 단체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반인륜적 범죄가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믿을만한 보도를 인용하고 있다.

중국은 위구르인들을 학대하는 것을 전면 부인하며, 이 수용소는 극단주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 필요한 직업 훈련소라고 말하고 있다. 중국은 강제 노동에 대한 주장을 중국 기업과 중국을 탄압하기 위한 가짜뉴스라고 일축하고 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