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부서 계약관련 실무역량 향상…구 재정 건전성 강화

영등포구가 지방재정을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실시하는 계약심사를 통해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총 12억 31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구가 2010년 11월 계약심사 제도를 시행한 이후 지난해에 이르기까지 10년 동안 절감한 액수는 총 111억 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시설·물품의 증가와 독서실‧아이랜드 등 보육시설 관련 건축·설비공사, 시장 환경개선 사업 등 구 주요 역점사업이 성과를 나타낸 중요한 해이기도 하다.
구에 따르면, ▲공사 420건 ▲용역 431건 ▲물품 구입 258건 등 총 1109건 814억 원의 심사를 통하여 절감된 12억3100만 원의 예산을 주요 사업에 재투자함으로써 구민편익 증진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
계약심사제도는 사업 입찰·계약 전 사업기관(부서)에서 산출한 사업비 내역의 적정성을 별도 부서에서 심사하여제도다. ▲공사 1천만 원 이상 ▲용역 5백만 원 이상 ▲물품 구입 5백만 원 이상의 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노후화된 시설의 리모델링 사업 증가, 비대면 사업 추진을 위한 각종 용역사업 등이 추가됨으로써 지난해 814억에 달하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사업 예산이 계약심사를 거쳤으며, 이 중 심사를 통해 절감한 액수는 12억 원에 달한다.
한편, 구는 계약심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기 발주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특별 심사기간을 지정하고, 처리기한 단축을 위해 힘썼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건당 평균 2.34일로 심사기간을 단축(기준일 10일)하여 예산의 신속 집행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의 경우에는 찾아가는 계약심사를 위한 상담 창구를 새롭게 개설하고 이를 상시 운영한다. 설계용역 준공 전 적정성 검토를 강화해 불필요한 설계변경을 감소시키고, 설계에 참여한 공사에 대해서는 계약심사를 면제함으로써 예산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집행과 함께 구 재정의 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시사경제신문=봉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