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참사’…모든 고용지표 환란 이후 최악
‘고용 참사’…모든 고용지표 환란 이후 최악
  • 정영수 기자
  • 승인 2021.01.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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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 21만8,000명 감소, 1998년 이후 최대
실업률은 0.2%P 오른 4.0%, 고용률은 0.8%P 하락한 60.1%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9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8,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98년의 127만6,000명 이래 2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양천구 일자리플러스센터 내부 전경. 사진=시사경제신문 DB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9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8,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98년의 127만6,000명 이래 2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양천구 일자리플러스센터 내부 전경. 사진=시사경제신문 DB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일반적으로 경제 정책의 궁극적 목적은 개인의 풍족하고 안정된 삶에 있다. 이 때문에 고용 안정은 경제 정책이 추구해야 하는 지향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고용시장이 받은 충격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었다. 취업자 수가 11년 만에 줄어들었고, 감소 폭도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가장 컸다.

취업자 수뿐만이 아니다. 실업률, 고용률, 비경제활동인구 등 모든 고용지표가 악화 일로를 걸었다. 고용 참사인 셈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9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8,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98년의 127만6,000명 이래 2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의 8만7,000명 이후 11년 만이다. 취업자 수 감소는 1998년과 2009년 이외 오일쇼크가 덮친 1984년(-7만6,000명), 카드 대란이 벌어진 2003년(-1만 명) 등 모두 4차례 있었다.

지난해 취업자는 60세 이상(37만5,000명)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경제의 허리에 해당하는 30대(-16만5,000명)와 40대(-15만8,000명)에서 감소 폭이 컸다. 20대(-14만6,000명)와 50대(-8만8,000명)도 타격을 입었다.

임금근로자(-10만8,000명)와 비임금근로자(-11만 명) 모두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30만5,000명)는 늘었으나 임시근로자(-31만3,000명), 일용근로자(-10만1,000명) 감소가 컸다. 코로나 19의 충격이 고용 취약계층에 집중된 모습이다.

비임금근로자 중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9만 명)는 늘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16만5,000명)는 줄었다. 일시 휴직자는 83만7,000명으로 43만 명 늘었는데, 이는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특히 실업률, 고용률, 비경제활동인구 등 취업자 수 이외의 지표도 나빠졌다.

지난해 실업자는 전년보다 4만5,000명 늘어난 110만8,000명이었다. 통계 기준을 바꾼 이래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로는 가장 많다. 실업률도 4.0%로 0.2%포인트 올랐다. 2001년의 4.0% 이후 최고치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0%로 2018년의 9.5% 이후 2년 만에 다시 9%대로 올라섰다.

고용률은 0.8%포인트 하락한 60.1%로 2013년의 59.8% 이후 가장 낮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0.9%포인트 하락했다. 2015년의 65.9% 이후 최저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7만3,000명으로 45만5,000명 증가했다. 증가 폭이 2009년 49만5,000명 이후 가장 컸다. 쉬었음(28만2,000명)과 가사(15만4,000명) 등은 늘었고, 재학·수강 등(-9만2,000명)은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79만1,000명으로 4만3,000명 증가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취업자 수는 3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3월 19만5,000명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 9월(-39만2,000명), 10월(-42만1,000명), 11월(-27만3,000명)까지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특히 코로나 19의 3차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올라간 12월에는 취업자 수가 62만8,000명 줄어 지난 1999년 2월의 65만8,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연속으로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인데, 이는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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