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포드 자동차는 브라질에서 수십 년에 걸친 제조업을 종식시키기로 하고, 브라질에 있는 마지막 세 개의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가 12일 보도했다.
포드자동차는 수년간의 판매 부진과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Pandemic)으로 ‘중대한 손실이 났다“며 공장 폐쇄 방침을 밝혔다. 이로써 브라질에서는 약 5,000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결정은 포드자동차가 재무 실적을 개선하려고 하는 글로벌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포드 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짐 팔리(Jim Farley)는 “남미와 브라질에서 1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우리는 강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을 만들기 위해, 매우 어렵지만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 포드는 브라질,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를 포함한 국가들에서 제조 공장 폐쇄를 포함한 몇몇 시장에서 축소할 계획을 발표했었다. 대유행으로 인한 자동차 판매의 침체 속에서 지난해 수백 개의 일자리가 더 줄어들었다.
11일 포드는 일부 부품 생산은 재고 지원을 위해 몇 달 동안 계속될 예정이지만 카마사리와 타우바테 공장(Camaçari and Taubaté plants)의 가동을 즉각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74년 상파울루 인근에 문을 연 타우바테 공장은 엔진을, 2001년 문을 연 카마사리 공장은 카 해치(Ka Hatch) 등 자동차를 생산했다.
오프로드 차량을 생산하는 북동부 세아라(Ceará) 주에 있는 오리존치(Horizonte)의 트롤러(troller) 공장은 2021년 4분기에 문을 닫을 예정이다.
포드는 감산 비용이 퇴직수당(separation payment)을 포함해 41억 달러(약 4조 5,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공장의 구매자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920년 브라질에 첫 조립공장을 개업하고 이후 본격적인 제조공장으로 확장한 이 회사는 상파울루에 있는 지역 본부를 포함하여 브라질에서 일부 입지를 유지할 것이다.
포드자동차의 국제 시장 그룹이자 포드 남아메리카의 라일 와터스(Lyle Watters) 사장은 “우리는 이 지역에 장기적으로 전념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완전한 판매, 서비스 및 보증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IHS Markit)은 2020년에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약 15%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브라질에서 매출은 26% 감소했으며, 적어도 2년 동안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포드는 말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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