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각국 제휴 등 치열한 경쟁 구도
중국의 검색엔진 바이두(Baidu)가 자동차 메이커인 지리(Geely)와 손잡고 스마트 전기자동차(EV)를 만들겠다고 야심차게 발표를 했다고 BBC가 11일 보도했다.
바이두는 “지능형 운전 기능”을 제공하고, 지리는 디자인과 제조 전문지식을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자동차는 중국 최대의 자동차 기업 가운데 하나이며, 볼보와 벤츠 소유주인 다임러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 바이두와 지리 두 회사는 미국의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Tesla)뿐만이 아니라 몇몇 중국 업체들과도 경쟁을 하게 것으로 보인다.
바이두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로빈 리(Robin Li)는 “우리는 스마트 교통, 연결 차량, 자율주행에 대한 바이두의 전문지식과 선도적인 자동차 및 전기자동차 제조업체로 지리(Geely)사의 전문지식을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파트너십이 미래의 승용차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바이두는 지난 2017년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기술을 주고 공급하고, 다수의 국제 및 중국 자동차회사와 협력하는 사율주행 담당 아폴로(Apollo)를 설립했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고의 전기자동차 시장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19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720만 대의 전기자동차가 운행됐고, 그 가운데 47%가 중국 시장에서 운하고 있다.
데이터 공급업체인 S&P Platts 는 2025년까지 “신에너지 차량”이 중국에서 전체 신차 판매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자동차 시장이 되어 있으며, EV소비자들이 차세대 차량의 지능을 더 높이도록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는 EV를 놓고 치열한 경쟁에 이미 돌입하고 있다.
바이두와 지리는 세계적으로 자동차 메이커와 기술 대기업들이 스마트카를 개발하려고 하는 등 매우 치열하고도 첨예하게 경쟁을 벌일 가능성은 이미 코앞에 다가왔다.
중국 텐센트, 미국 아마존과 알파벳을 포함한 인터넷 대기업들은 모두 최근 몇 년 동안 자동차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스마트카 스타트업(Start Up)에 투자했다.
중국의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지리 경쟁사인 SAIC와 EV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중국의 차량 호출 서비스 앱(ride-hailing app) 디디추싱(滴滴出行, Didi Chuxing)은 자동차회사 BYD와 제휴, 승용차 호출 서비스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전기 자동차를 만들었다.
한국의 현대와 미국의 애플의 제휴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발표는 애플과 현대와의 전기자동차 결속 가능성에 대한 보도 이후에 나온 것이다.
당초 아이폰과 전기자동차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8일 한국 자동차 회사의 주가는 20%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몇 시간 후 그것은 후퇴됐고, 애플을 거명하지 않고 많은 잠재적 파트너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0일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오는 3월까지 계약을 맺고, 애플이 당초 계획했던 2024년쯤에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