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수출이 반도체·정보통신기기·승용차 등의 증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89억7000만달러(약 9조7952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와 더불어 지난 2019년 11월(59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50.3%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정보통신기기·승용차 등의 증가로 470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1% 늘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수입은 374억8000만달러로 4.2% 줄었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류 수입 가격이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한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서비스수지는 여전히 7억2000만달러 적자지만, 적자 폭이 1년 전보다 11억7000만달러 줄었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5억달러)가 4억5000만달러나 축소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출국자 수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96% 급감했기 때문이다.

운송수지는 해상·항공화물 운송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4억달러 흑자를 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4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9억7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줄었다. 외국인 직접투자법인의 배당지금액이 늘어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4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89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43억2000만달러 늘어나 지난해 6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주식투자가 59억9000만달러 급증했다.

다만 채권투자는 16억6000만달러 줄어 2019년 12월 이후 11개월만에 감소 전환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94억1000만달러 늘어 지난해 4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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