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31,000선ㆍ나스닥 13,000선 돌파, S&P500도 첫 3,800선
미 의회 바이든 대선 승리 최종 인증, 경제 지표도 예상보다 호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인미답의 길을 걸었다. 다우지수는 7일(현지 시각) 31,000선,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13,000선을 각각 처음으로 넘어섰다.사진=NYSE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인미답의 길을 걸었다. 다우지수는 7일(현지 시각) 31,000선,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13,000선을 각각 처음으로 넘어섰다. S&P500 지수가 3,800선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이날 새벽 미국 의회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최종 인증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양호한 경제 지표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의회는 전날 오후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곧바로 대선 결과를 인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 도중 의회에 난입해 폭동 사태를 벌이는 바람에 다소 지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을 약속해 시장의 불안감을 가라앉혔다. 민주당이 조지아 주(州)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모두 승리, 2석을 더한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통령과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민주당이 사실상 다수 의석을 차지함으로써 단기적으로 대규모 추가 부양이 집행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경제 지표 역시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000명 감소한 78만7,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1만5,000명보다 적은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再)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타격 우려를 경감시키는 호재로 인식됐다.

또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의 55.9에서 57.2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54.5로 전달 대비 하락을 예상했지만 우려와 달리 지표가 오히려 개선됐다.

이처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경제 지표마저 개선 양상을 보이면서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73포인트(0.69%) 오른 31,041.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5.65포인트(1.48%) 오른 3,803.79,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6.69포인트(2.56%) 오른 13,067.4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은행주와 IT주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은행주 중에서는 JP모건체이스가 3.3%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도 2% 이상 상승했다. IT 종목에서는 애플이 3.4%, 알파벳이 3%,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2.9%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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