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0월 수출 1억1,909만 달러, 1년 전 비해 36.4% 증가
코로나 19 이후 발효식품 수요 늘어나면서 수출 큰 폭으로 늘어

대표적 발효식품인 김치는 세균과 바이러스 소독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되는 등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이후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발효식품 수요가 늘면서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시사경제신문 DB

[시사경제신문=원선용 기자] 발효식품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면역력을 유지 및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 발효식품인 김치는 세균과 바이러스 소독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되는 등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이후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발효식품 수요가 늘면서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6일 발표한 ‘유망품목 인공지능(AI) 리포트-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4% 증가한 1억1,909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물량 기준으로도 역대 처음 3만2,000톤을 넘겼다.

인공지능(AI)이 주요 58개국의 9개 지표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김치의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은 일본(81.3점), 독일(79.5점), 홍콩(79점)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김치가 포함된 ‘조제 및 보존 처리한 채소류’의 수입시장 규모가 3억6,800만 달러로 미국의 5억2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또 지난해 1∼10월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에서 일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9.9%에 달했다.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한 5,948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본 수입시장 내 한국산 점유율도 2017년 13.4%에서 지난해 19.6%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수출 증가율 측면에서는 싱가포르(85.4%), 호주(64.7%), 미국(56.3%), 홍콩(50.4%)으로의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보고서는 코로나 19로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방탄소년단(BTS) 등 한류 효과를 보면서 김치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조의윤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중국과의 김치 국제표준 논란에도 불구하고 세계인의 식탁에 한국 김치가 올라가며 종주국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이어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는 김치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품 현지화와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병행한다면 수출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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