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 감시기구는 2019년에 일본이 특히 인도네시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해외에서 48억 달러 이상의 석탄 발전소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사진 : 유튜브 캡처)

한국과 일본은 각각 자국 내에서는 탄소중립(carbon-neutral)을 하겠다며 야심에 찬 공약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베트남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사업을 위해 18억 달러의 융자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30(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은 국제사회의 비난과 일본 정부 내 의견 대립까지 빚어진 베트남 중부 붕앙2 프로젝트(Vung Ang 2 project)에 약 63600만 달러(6,9006,000만 원)를 융자해주겠다고 밝혔다.

JBIC29한국의 민간금융기관과 한국수출입은행도 총 177천만 달러(19,2045,000만 원)를 대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가 전했다.

1200메가와트(MW)의 붕앙2 프로젝트는 10여 년 전에 처음 제안되었고, 미쓰비시와 같은 중량급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일본은 지난 7월 환경적으로 외국산 석탄화학발전소에 대한 투자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정부의 사업비 지원 중단이나 기존 사업비 축소를 약속하기에는 역부족 상태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국도 역시 최근 2050년까지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활성화하고, 휘발유 자동차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도 올해 이와 비슷한 공약을 내놓았다.

붕앙2 프로젝트는 지난 540여 개국의 127개 환경단체가 대형 민간은행을 포함한 모든 관련 일본 당사자들에게 프로젝트 철회를 촉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하면서 크게 일본 정부는 비난을 받았다.

5월 청원서에 서명한 350.org의 에리 오타나베 씨는 1230JBIC의 발표에 대해 정말 실망이라며 이는 일본 정부가 파리협정을 준수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에 대해 그다지 진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세계 에너지 감시기구는 2019년에 일본이 특히 인도네시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해외에서 48억 달러 이상의 석탄 발전소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부 장관도 이 프로젝트에 대한 일본의 재정 지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1국제사회로부터 많은 비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나에게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일본의 정책을 탈탄(decarbonization)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으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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