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점유율 확대에 격전을 벌이는 각사에 있어서, 서비스에 독자성을 더하는 팟 캐스트의 중요성은 한층 높아질 것 같다.(그래픽 : 시사경제신문)

미국 아마존·닷컴은 30(현지시산) 음성 프로그램 팟 캐스트대기업인 미 원더리(Wondery)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닷컴은 음성 드라마의 제작에 강점이 있어, 인수에는 미 애플이나 소니도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에 이은 유력한 콘텐츠로 떠오른 음성을 놓고 플랫폼 간 쟁탈전이 치열하다고 닛케이가 31일 보도했다.

원더리는 음성 드라마 닥터·데스등의 인기 드라마의 제작과 전달을 담당, 미국에서 900만 명 이상의 청취자를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매수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 미디어는 3억 달러(3,261억 원) 이상이라고 알려졌다. 규제 당국의 인가 등을 거쳐 매수 수속을 완료할 방침이다.

아마존은 20209월에 자사의 음악 전달 서비스 아마존 뮤직(Amazon Music)’에서 팟 캐스트의 전달을 시작했었다. 아마존은 원더리의 매수로 제작 노하우 등을 확보할 목적으로 보인다.

앞으로 아마존은 자사 서비스에 원더리의 컨텐츠를 넣지만 독점은 하지 않고, 타사의 서비스상도 계속한다고 한다.

유료 음악 전달 서비스 시장에서 34%의 세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최대기업의 스포티파이·테크놀로지(스웨덴)도 팟 캐스트를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매김한다.

2019년에 미국 앵커나 관련 기업을 잇따라 수중에 넣어 202011월에는 팟 캐스트 전용의 광고 툴(tool) 등을 다루는 미 메가폰을 매수한다고 발표했다. 음원업체들이 음성드라마나 토크쇼 등의 팟 캐스트에 주력하는 것은 음악만으로는 서비스에 차이를 내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티파이는 미국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출연해 대마를 흡입해 화제가 된 미국 코미디언의 인기 팟 캐스트를 독점 전송할 권리를 취득하는 등 콘텐츠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그래픽 : 시사경제신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속에서도 재택근무 중에 듣기 수요를 잡아, 성장을 계속해 온 음악 전달 시장이지만, 풍향은 변화하고 있다.

홍콩의 조사회사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광고 수입 감소나 해약을 막기 위한 할인 확대 등으로 인해 20204~6월의 시장규모는 최근의 4분기에 비해 2%감소한 67억 달러(72,829억 원)가 되어, 처음으로 축소됐다.

앞으로 점유율 확대에 격전을 벌이는 각사에 있어서, 서비스에 독자성을 더하는 팟 캐스트의 중요성은 한층 높아질 것 같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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