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으로 확보한 멤버십 회원 기반 ‘쿠팡플레이’ 선봬
국내외 드라마ㆍ예능ㆍ영화는 물론 독점 콘텐츠도 제공 예정

쿠팡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분야에도 진출한다. 로켓배송으로 확보한 유료 멤버십 회원을 기반 삼아 종합플랫폼 사업자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아마존처럼 소셜커머스와 영상 콘텐츠를 연계, 시장지배력을 키운다는 구상인 셈이다. 사진=시사경제신문 DB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쿠팡은 지난 2010년 8월 오픈한 국내 온라인 종합쇼핑몰 가운데 하나로 거래액은 네이버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 원래 위메프, 티몬 등과 함께 소셜커머스 빅3로 통해왔지만 소셜커머스의 의미가 퇴색한 지금 3곳 모두 온라인 종합쇼핑몰로 분류되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14년부터 익일배송을 내세운 자체 배송 서비스 로켓배송을 도입했다. 온라인 종합쇼핑몰이 다른 택배 업체를 쓰지 않고 직접 배달원을 고용하는 모델은 쿠팡이 최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현재 쿠팡의 직원 수는 3만7,584명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에 이은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쿠팡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분야에도 진출한다. 로켓배송으로 확보한 유료 멤버십 회원을 기반 삼아 종합플랫폼 사업자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아마존처럼 소셜커머스와 영상 콘텐츠를 연계, 시장지배력을 키운다는 구상인 셈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신규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정식 출시했다. 국내외 인기 드라마와 예능뿐 아니라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구독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고, 독점 콘텐츠도 확보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 ‘로켓와우’의 회원 자체가 월 구독료다. 로켓와우 회원비가 월 2,900원이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 OTT 시장 최저가인 KT 시즌의 5,500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여기에 무료 새벽 배송과 무료 반품 등의 쇼핑 혜택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유인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부분 영상은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곳에서도 볼 수 있도록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쿠팡플레이 애플리케이션(앱)을 기존 쿠팡 앱과 연동하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용 앱이 마련됐고, 아이폰ㆍ태블릿PCㆍ스마트TVㆍPC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멤버십 계정 1개로 최대 5개의 이용 프로필을 만들 수 있고, 아동·청소년 전용 ‘키즈 모드’ 기능도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쿠팡플레이가 국내 OTT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국내 OTT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넷플릭스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 흐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 국내 OTT 시장에서 부동의 1위는 넷플릭스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현재 시장점유율은 40%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는 업계 2위인 웨이브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이어 티빙, 시즌, U+모바일tv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서비스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