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오프라인 유통매출 마이너스 전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달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증가했다. 사진은 지난 3월 부천의 시내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달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증가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액은 12조4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던 3월(-3.3%) 이후 8개월 연속 증가다. 

상품군별로는 가전·문화(23.9%), 유명 브랜드(17.9%), 생활·가정(14.0%) 등 대규모 쇼핑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1~15일 개최)의 영향을 받은 품목 위주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패션·잡화(-10.3%), 서비스·기타(-2.6%) 등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부 활동 관련 상품 매출의 감소세는 지속됐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액은 2.4% 하락했다. 구매 건수는 9.8% 감소했고, 매출액을 구매 건수로 나눈 구매단가는 8.1% 상승했다.

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 매출이 4.1% 줄었다. 백화점과와 준대규모점포(SSM) 매출도 각각 4.3%, 9.8% 감소했다. 반대로 편의점 매출은 3.3% 늘었다.

대형마트는 의류(-23.7%), 잡화(-31.3%), 스포츠(-12.9%) 품목을 중심으로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백화점은 여성캐쥬얼(-25.2%), 잡화(-24.8%), 남성의류(-12.1%) 등 패션 부문 매출이 부진했다.

SSM은 농수축산(-10.7%), 신선·조리식품(-6.5%), 가공식품(-7.9%) 등 식품 판매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편의점은 맥주, 와인, 안주류와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음료 등 가공(3.8%) 부문 매출이 증가했다.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7.0%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라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품목별로 보면 식품(46.4%), 가전·전자(25.6%), 생활·가구(18.6%) 등 매출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대형 겨울용 가전과 생활용품 판매가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기타(-9.8%), 패션·의류(-0.4%) 부문 매출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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