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크리스마스·연말 앞두고 예약 꽉 찬 숙박시설·파티룸···‘소규모 확산’ 우려
[기획] 크리스마스·연말 앞두고 예약 꽉 찬 숙박시설·파티룸···‘소규모 확산’ 우려
  • 김혜윤 기자
  • 승인 2020.12.21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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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인, 호텔·파티룸 등 빌려 소모임 파티 대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인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식당과 술집 등 출입이 어려워지자 연말연시 숙박업소와 파티룸을 찾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성탄절과 연휴 모임으로 인해 코로나19 전파 확산이 우려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수도권 내 파티룸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말모임. (사진=김혜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인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식당과 술집 등 출입이 어려워지자 연말연시 숙박업소와 파티룸을 찾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과 정부는 모든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소규모로 지인들끼리 숙박업소나 홈파티 등을 빌려 성탄절 모임을 대체하려는 이들이 많아 연일 1000명대 내외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태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에 대한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 “모임·약속 취소 등 집에 머물러 달라” 호소에도···연말 숙박시설·파티룸 ‘예약 만실’

방역당국은 올해 연말까지 모든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가족·지인들끼리 호텔이나 파티룸을 빌려 소모임 형태로 크리스마스와 연말 기간을 보내려는 시민들이 많아 방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집단감염(46.3%)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가족·지인모임을 통한 감염(21.8%)이 가장 많았다. 

이처럼 연말에 숙박시설·파티룸 등에 소규모 모임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과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젊은층 소모임에 강원도와 제주도 등에 빈방이 없을 정도라고 하는 데 개탄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말만큼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동료의 안전을 위해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 곳곳에서 확산하면서 방역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실제로 한 숙소예약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크리스마스·연말 단독 특가 등 할인을 내세워 호텔과 펜션 등 숙박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기도 했다. 사진은 한 숙박어플에서 검색한 성탄절 연휴 기간동안 객실이 전부 매진돼 있다. (사진=숙박 어플리케이션 캡쳐, 김혜윤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 곳곳에서 확산하면서 방역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실제로 한 숙소예약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크리스마스·연말 단독 특가 등 할인을 내세워 호텔과 펜션 등 숙박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기도 했다. 

이 앱을 통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6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 시내 숙소를 검색한 결과 21일 기준 평점이 높은 숙소는 이미 예약 완료 또는 객실이 2개 내외로 남아있었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 외곽이나 강원도 등 숙박 시설도 만실인 경우가 많았다. 

직장인 A씨는 최근 친구들과 연말 파티를 위해 경기도 수원에 위치해 있는 한 파티룸을 빌려 소규모 모임을 가졌다. 

A씨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외부 식당이나 술집을 가는 것보다 우리끼리 모이는 것이 덜 위험하다고 생각해 몇 명의 친구들과 파티룸을 잡아 놀게 됐다”라며 “최근 확산세가 심해져 걱정이 되긴 했지만, 다행히 잘 놀다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이모씨는 “주변에서도 다들 코로나19 때문에 모임은 취소하고 숙박이나 파티룸을 잡고 논다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외부보다 내부에서 함께 노는 것이 더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다”라고 밝혔다. 

코로나 확산세 잡힐 기미 안 보이는데···‘가족·지인 등 소규모 모임도 자제해야’ 우려 목소리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 모임으로 인한 집단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명동에 세워진 크리스마스 트리 주변에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혜윤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 모임으로 인한 집단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연말연시 대면모임, 꼭 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대형병원 간호사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지금 상황에서의 ‘모임’은 감염에 있어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어 굉장히 위험하다”면서 “여러 부처에서 지금 유행은 특히 심각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제 주변 분들만 보아도 1년간 반복되고 장기화된 유행, 거리두기 경각심도 낮아진 상황”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크리스마스, 연말도 다가오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상황으로 만나지 못하고 아쉬웠던 마음을 ‘이번에는 꼭 만나자’며 따듯한 연말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 또한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올겨울을 모두가 무사히 안전하게 보내야 지금 개발되고 있는 백신, 치료제를 내년에 도입했을 때 ‘종식’이라는 희망적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원인은 “올해 겨울 모두가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연말연시 대면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면서 “계획된 대면 모임을 취소해달라”고 호소했다. 

전문가들도 날씨가 추워진 만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 건조한 환경에서 더 오래 생존해 전파 위험이 높다며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했다. 

대한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등 9개 학회는 지난달 20일 성명을 통해 “이번 겨울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코로나19 대응 수단은 아직 이전과 다르지 않다. 거리두기로 인해 많은 불편과 손해를 감수해야 하지만 효과적인 수단임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최근 사회의 분위기는 이전과 달리 코로나19에 대한 위기의식이 많이 낮아져 있고,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수칙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라며 “국민들께서도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거리두기에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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