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7일 2만3,000달러, 올 초 대비 3배 폭등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IPO 신청서류 제출

올해 비트코인 랠리는 기관 투자가들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으며 지난 16일 사상 처음 2만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7일에는 2만3,000달러를 웃돌았다. 연초 대비로는 3배 급등한 상황이다. 이는 지난 2017년의 ‘암호화폐 광풍’ 때와는 차이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암호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지난 16일 사상 처음 2만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7일에는 2만3,000달러를 웃돌았다. 연초 대비로는 3배 급등한 상황이다.

이는 올해 들어 비트코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의 대안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는 데다 기관 투자가 등 제도권 금융사와 기업들 역시 투자자산으로 인정하고 있는 덕분이다.

실제 기관 투자가들은 올해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11월 중순 1만9,000  달러를 기록한 이후에는 2만 달러 돌파도 시간 문제로 여겨졌다.

이처럼 올해 비트코인 랠리는 기관 투자가들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2017년의 ‘암호화폐 광풍’ 때와는 차이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고공행진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가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하고 나섰다. 미국이나 해외 증시에 상장된 소규모 암호화폐 기반 회사는 있다. 하지만 코인베이스와 같이 대형 기업이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의 17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류를 제출했다. 코인베이스는 SEC의 서류 검토가 끝나면 IPO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거래량 기준으로 미국의 1위 암호화폐 거래소다. 지난 2018년 투자금을 모집할 당시 회사 가치가 77억 달러(8조3,800억 원)로 평가받았다. 지난 2012년 설립됐으며, 현재 100여 개 국가에서 3,5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수익을 내는 회사로 알려졌으나 지금까지 매출이나 수익 정보를 공개한 적은 없다. 하지만 이번 IPO를 통해 코인베이스의 영업 실적이 어떻게 되는지, 암호화폐가 얼마나 수익성이 좋은 산업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시사경제신문=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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