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27만 이상 감소, 60세 이상 제외 모든 연령층 감소
11월 실업률 3.4%…2004년 이후 최고, 청년 실업률 8.1% 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시장 타격이 계속되면서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2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시사경제신문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따른 고용시장 타격이 계속되면서 11월 취업자 수가 27만 명 넘게 줄어들었다. 취업자 수는 올해 들어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환란 이후 최장기간이다.

11월 실업률 역시 3.4%를 기록해 지난 200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청년 실업률은 8.1%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올랐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2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3,000명 감소했다.

취업자는 지난 3월 19만5,000명이 줄어든 것을 필두로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 9월(-39만2,000명), 10월(-42만1,000명) 등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감소한 27만3,000명은 임금근로자가 16만9,000명, 비임금근로자는 10만5,000명이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만8,000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16만2,000명)와 일용근로자(-4만4,000명)가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1만5,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5,000명 늘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5,000명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2,000명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15∼29세(-24만3,000명), 30대(19만4,000명), 40대(13만5,000명), 50대(7만4,000명) 등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7%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줄었다. 11월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13년 11월(60.7%) 이후 최저치다.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2.4%로 1.9%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9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1,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3.4%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11월 기준으로 보면 2004년 11월(3.5%) 이후 가장 높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8.1%로 1.1%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인구는 2,820만8,000명으로 17만2,000명 늘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1,667만5,000명으로 43만1,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35만3,000명이었다. 구직단념자는 63만1,000명으로 14만4,000명 늘었다.

향후 고용 상황은 코로나 19의 3차 확산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이는 확산세가 거세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면 고용시장 타격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시사경제신문=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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